우연히 한 사진을 본다. 한 무리의 바위들 사이에서 나오는 물안개가 땅과 바위를 적시고 있다. 사람들은 바위에 걸터 앉기도 기대어 눕기도 한다. 젖고 싶으면 더 들어가면 된다. 사람과 자연이 경계없이 함께 비벼져 있는 풍경, 살아있는 자연의 현상과 그에 반응하는 사람의 어우러짐이었다. 피터워커의 테너파운틴이다. 건축하는 사람들에게 수공간을 디자인하라고 하면...
인연은 인연이다. 시린트라는 유펜 디자인 스쿨에서 공부하던 시절 스튜디오에서 졸업 때까지 늘 내 뒷자리였다. 아아 너무 하기 싫어 이게 뭐하는 건지 승종 아워너고홈하면 나는 묻는다. 유워너스모크? 지금은 금연한지 오래되었으나 당시에는 장난아닌 헤비스모커였는데 많은 밤 그리고 새벽까지 메이어슨홀 3층 테라스에서 찐한 수다타임을 즐겼다. 시린트라가 태국의 칠라룽콩...
라이브스케이프에서 바이오필릭을 주제로 기획한 프로젝트로 디자인과 인허가 실시설계를 마치고 착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시기이지만 모쪼록 커뮤니티의 중심공간, 성공적인 장소로 남길 바랍니다. 우리는 자연을 컨텐츠로 하는 공간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자연을 주제로 공간을 풀되, 상업과 문화와 동떨어진 취향과 관조의 대상이 아닌 사람들과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몇 년 전 작업이다. 어떤 공간을 만들고 나무들이 벽에 비쳐지는 그림자가 정말 아름다웠다. 그 뒤로 식물을 배치할 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벽에 몇 개의 단추가 있다. 이 공간의 기후와 자연의 소리를 함께 믹싱할수 있는 장치. UX가 가미된 디자인이다. 연구소에서 리모콘을 만들고 있다. 준비해온 시제품들과의 연동을...
제일 싫어라 하는 것이 남들 하니까 생각없이 따라 하는건데 그 중의 하나가 회사 워크샵인 거 같어. 왜 그런거 있잖아. 연말에 회사 연차 소진시키면서 직원들이랑 동남아 같은데 다녀오는거. 그러고 우리는 이러고 있어요 하고 꼭 sns에 올리는 그런거. 어차피 회사 비용 아끼느라 직원들 연차 태워버리는 작전이고 자기도 쉬고 싶은데 직원들 동원하는 거고 뭐 그런 의도가...
5층 건물의 3층. 사무실로 쓰던 공간을 주거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으라차차 철거를 하면서 설계를 한다. 3층 아래층. 그러니까 2층의 천정으로 오수관이 내려가야 하는데 기존의 오수관로와 연결을 하기 위해서는 화장실과 욕실의 배관이 한곳에 모일수 밖에 없는 조건. 리노베이션이다보니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마스터룸의 화장실, 거실 화장실, 그리고 부엌의 배관을...
이렇게 하고 있다. 배팀장이 저조할땐 내가. 내가 지치면 배가. 건축을 한다 해서 나는 내가 건축가라 생각은 절대 안한다. 그보다는 다르게 생각을 하기 때문에. 때마다 다른 역할을 하지만 그래서 그 덕에 내가 만드는 작업이 의미 있고 풍성해 지는 거 같다. 조경가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냥 하는 거지 뭐...
후암동의 작은 공간이 완성되어간다. 대형 프로젝트에서 떠나 이렇게 작은 공간을 매만질수 있구나. 크고 넓다 한들 내가 한번 가보기도 만나보기도 어려운 장소와 사람들을 다루는 것을 하는데에 신물이 나있었다. 회사를 만들면서 그 대안인 정원으로 시작했지만 결국은 하고 싶은 것을 하면 언젠가는 그곳에 닿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래 걸리는 것 같지만 가고 있다. 사람과 자연을 잇는...
전동커튼이 비싼건 못쓰고 어떡하나 싶었는데 마침 찾았다. 아무튼 커튼이 챠르르 열리면 저 벽의 절반 정도가 빼꼼 나타난다. 그리고 빛을 받는 어떤 것들. 그날의 마실 일용할 와인들이 빛을 받는 오브제가 된다. 그러나 현장 조명이 원하는 방향과 맞지 않아 조명위치 수정. 맛도 좋았지만 여기의 컨셉과 어울리는 이쁨. 그것이 우선이다. Gluck 와인. 고등학교 후배님께서 우리나라 와인...
나는 아무튼지 간에 야외의 작은 공간의 감도를 올리는 일 그것이 나무와 풀로 시작하든 시설로 시작하든 그런 작업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웃도어는 식재를 너머 리빙이라 생각한다. 내 펀한 생활의 경험이 바깥까지 던져지는 것이지. 그래서 뭔가 점지하는 바둑돌같은 오브제에 대해 신경쓰는 편이다. 북한산 근처 포시즌어데이라는 카페이다. 한때 파전에 막걸리 내오던...
구조물없이 가능한 토심은 고작 3센티미터. 기존의 외부공간은 몹시도 썰렁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오우 어떡하지. 가구를 만들기로 한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여 흙이 채워지도록 한다. 일자형의 플랜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야외의 리빙 그사이 사이에 자연이 들어오는 거지. 대략 이런 정도느낌으로 생각하였고. 그리하여 이렇게 되었다. 가구 집기들 모두 디자인한다...
오래전 이런 사이트를 디자인 한 적이 있다. 토지작업이 오래 걸려서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우선 이 건물만 해보기로 한다고 연락이 왔기에 오랜만에 둘러본다. 깊이는 이 정도가 되는데 무슨일인지 이렇게 까진 필요 없을 정도로 구조가 튼튼촘촘하여 확인해 보니 수직증축이 충분히 가능한 구조설계를 반영한 시공이라. 기존의 구조 그리드를 그대로만 이용한다는 전제하에 필요시...
기억산책길, 오감놀이터, 초록마루, 마음숲, 정원쉼터가 순환동선속에 배치되어있도록 하고 그 안에 여러가지 다감각 컨텐츠를 넣는다. Studio MXD의 제안서에 담긴 내용이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디자인하고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기억산책길, 오감놀이터, 초록마루, 마음숲, 정원쉼터가 순환동선속에 배치되어있도록 하고 그 안에 여러가지 다감각 컨텐츠를...
창문을 넘으면 바로 야외공간이다. 여기를 통창으로 바꾸기로 한다. 그리고 이곳을 실내 숲의 중심 공간으로 삼는다. 비가 내리는 설비를 집어 넣기 위해 일부 변경공사를 진행중인 모습. 그렇게 해서 밖으로 나오면 햇살을 따스하게 받는 작은 텃밭이 있다. 민호가 보인다. 민호야~ 배수관을 연결해야 하는 구간들. 식물들이 들어오는 자리에는 늘. 인테리어 공사 시작한다. 첫 사진의 커튼이...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고 있다. 3개월 뒤, 철거가 시작되었다. 자연을 품는 공간이다. 화분을 하나 두어도 자연을 품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말장난은 하지 않는다 그저. 실제와 실체만. 그리고 그것을 감각하는 순간이 있을 뿐. 이것을 하는 이유는 하나. 자연을 담고자 함이다. 쿵야~
신경쓰고 싶은 것들이 많다. 수공간을 만들고 있다. 인테리어와 같은 색의 발색스테인레스 물너미를 만들었다. 물너미의 폭에서 그대로 변하지 않고 떨어지는 물의 각도를 찾기 위한 우리 배팀장과 범준님의 노력. 그리고 이것의 스위치를 두는 방식. 눈에 보는 아름다움뒤에 숨은 생각들. 이 프로젝트는...
홈페이지가 무슨 영문에서 안된다. 오랜만에 블로그로 돌아왔다. 2022년. 우리가 서울시 디자인 정책과와 함께 해오는 마음풀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알게 된 공공디자인 회사 STUDIO MXD에서 연락이 왔다. 프로젝트의 협업 의뢰. 광명시의 노인 복지관에 식물과 자연을 주제로 하는 시설을 만드는 것. 라이브스케이프는 내외부 공간의 디자인과...
후암동의 작은 공간이다. 패밀리룸/미팅룸으로 사용예정인 공간이 몇년이 지나 어떠한 인연으로 우리가 하게 되었다. 식물과 공간이 우리의 모토인지라. 이렇게 만들고 있다. 벽으로 구획하여 공간을 나누기 보다는 커튼 하나를 빙 두르고. 그것이 만드는 큰 공간과 작은 공간을 생각했다. 전동커튼으로 누르면 빼꼼 조금씩 열리게 한다. 쉬는 방. 데이베드와 함께. 커뮤널 테이블은 각도가...
마샤 슈왈츠의 작품. Jacob Javits Plaza이다. 구불구불한 의자들. 빠르떼르 정원이라는 장르가 있다. 유럽의 오래된 정원에 잔디밭에 왕가의 문양을 만들던 시절. 잔디밭을 팔레트로 여기고 그 위에 관목으로 무늬를 만든다. 그래서 팔레트 정원인데 불어랍시고 빠르떼르라고 읽는다. 에버랜드나 서울랜드 등 각종 랜드류의 공원에 가면 볼법한 지금 보면 유치한. 그런데 말싸는 저렇게...
학창시절 살맞대고 지내던 후배님이 있었다. 그는 나보다 나이는 형인데 학번은 낮다. 그는 나에게 선배님이라 하고 나는 후배님이라 한다. 사실 나이가 들어가면서부터는 좀 어린 후배님들께 조차도 존대를 하는게 엔간해선 맞는 일 같다. 늙어서 야 자 형 녀석아 이런게 그닥 좋아 보이지도 않아서. 무엇보다 나는 그를 존중하고 존경한다. 굉장히 많은 이유에서. 암튼 몇년전 전화가 왔고...
감이라는 걸 전시한다. 감잡아쓰할때의 감이 아니다. 건축을 이루는 모든 재료를 잘 한권씩 보여주는 매거진이다. 쉽고 실용적이며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고 있는 음 그런 일을 하고 계시는 윤재선 대표님이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함께 고민하며 기획하신 자리에 작게나마 함께 무언가 하게 되었다. 너희좀 들어와서 초록초록스럽게 해줘.. 를 희망하셨을...
작은 집이다. 그러나 할아버지, 부부, 두아들 그리고 두 마리 큰 개를 품는 적지 않은 집이다. 한쪽 측벽에 개집을 넣었다. 심지어. 땅을 넓게 쓰는 편이다. 외부공간도 건축이라 생각하는 편이고 조경은 식재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이고 리빙이라 생각하다 보니 당연한 과정이다. 레벨이 달라진 관계로 새롭게 디자인을 추가하고 어정쩡한 일부 인테리어 공간을...
바다가 아닌 산. 겉이 아닌 속. 바깥이 아닌 안쪽에 자리 잡는다. 수목군을 이용한 조경계획이 필요하고, 차경을 위한 억경을 높이를 이용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뜨거운 햇살... 그늘이 간절했다. 지부리스튜디오의 장면들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만평방미터가 넘는 큰 도화지에 그리는 공간이야기. 첫 답사를...
때로는 공사 현장의 사진이 스케치나 완성작사진보다 더 재미있습니다. 흙먼지들 사이에서 돋아나는 의지들. 여러가지 이런 저런 꿍꿍이들이 마감자재들이 덮이면 그 사이에 있었던 모든 이야기들이 나몰라라 하고 함께 가려지는 것 같아 참 아쉽습니다. 아무튼 유리들은 전부 철거가...
호수를 바라보는 집을 만나러 갑니다. 굽이굽이 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차츰 차츰 물가를 향해 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산속에서 여지껏 내몸이 내려가고 있었구나 생각할때쯤 도착하는 곳. 대문뒤에 건물이 보입니다. 건물뒤로 산이 보이는데 그 아래에 강물이 있겠지요. 그런데 건물이 길을 향해 비스듬히 앉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들어가는 길이 Y자 형 진입이...
인테리어부터 건축과 조경 마스터플랜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관심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하는 공간을 만드는 일입니다. 주택건축역시도 그런 맥락에서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사례이미지는 동남아같은 기후에서나 가능한 직업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자연과의 경계가 헐렁한 공간은 가만히 쳐다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듯 합니다. 두 개의 필지 사이에 온실을 만드는...
과연 엄청나게 많은 먼지가 나옵니다. 물을 뿌려가며 철거를 합니다. 공원을 면하고 있는 유리창 역시 철거대상이고 셧터도 마찬가지 철거합니다. 많은 양의 합판이 들어왔습니다. 목공팀과 함께 철물 반장님도 도착. 문틀을 밖으로 오십센치 정도 이동하는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면적이 넓어지죠~) 이곳의 창문을 열면 애매한 각도로 앞의 건물이 마주하고 있음이 보입니다. 창이 있어도...
원래 우리 사무실은 이런 경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근린공원을 마주하고 있는 건물의 2층. 창문너머 보이는 나무들이 참 좋지요. 그러나 그래봤자 그림이고 그래봤자 못먹는 떡입니다. 그저 바라만 볼 뿐이죠. 그러다 바로 옆 건물의 1층 이 물건이 나오게 됨을 알게 됩니다. 사실 오랫동안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 그날도 2층 사무실에서 쳐다보는데 임대가 붙은 것을 보고...
지인분께서 청담동 모처에 프라이빗 와인바 공간을 만드신다고 연락을 하셨습니다. 이미 인테리어디자인 및 시공은 별도로 진행되고 있었으므로 업체에 반영해야 할 것들을 알려드리면서 필요한 디자인들을 빠르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뭐든지 현장은 어수선하지만 앞으로의 결과와 상황을 예상하며 일을 해야 합니다. 일단 중정입니다. 로이복층유리 창호프레임은...
우리가 하는 일의 대부분은 외부공간을 상품화하고 이슈화시키고 발굴하는 일들이 되고 있다. 내부공간이나 건축에서도 역시 가능하긴 하지만. 일단 이런 일이 들어오는 것이 어디냐. 이런 일이라하면. 컨셉팅이라는 거. 어떤 디자인을 만들때. 소위 말해 컨셉이라는 것은 몹시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다. 이것은 그르나. 중요함을 모두들 알고는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코마네치는 아니다. 코마네치밖에 몰라서. 누군지는 모르나 저렇게 하체로만 무언가를 표현하는게 참 쉬워 보이진 않는다. 여기는 잠실주경기장의 1층 복도. 그 시절 1988년의 자긍심과 함성이 아주 오래전이다. 벌써 몇년이냐. 역동적이었던 지난 세월처럼 저녀의 포즈도. 프레임 조차도 역동적이구만. 주경기장의 3층에 정원을 만든다. 여기서 말하는 정원이란 전통적 의미에서...
고문시설이었던 건축을 다시 사용하는 종류의 공모전이었다. 점심시간에 찾아온 후배 소장의 도면위에 무수한 원으로 채워진 호빵을 그렸다. 나중에 판넬에는 다양한 종류의 초록색 나무로 표현될 것이다. 마치 색맹구분하는 차트북의 그림처럼. 각 나무들은 이 곳에서 고문을 받으며 희생되어간 생명들이다. 식재계획 같은 것은 따로 없다. 이곳에서 상한 생명들이 서로 모두...
클라이언트가 키우시는 반려견 두 마리. 아아아 이쁜거 포동이랑 같이 놀리고 싶은거. 정말로 자랑스러운 공간을 만들었다. 자위권발동. 최선을 다한듯. 저뒤에 산이 벌거숭이가 되고 있는것이 정말로 안타깝다. 조경디자인이레와 오랑쥬리에서 시공을 함께 했다. 어딘가에서 대가들하고만 작업을 하시는군요 라는 댓글을 보았는데. 항상 감사한 이 친구들 덕을...
라이브스케이프 1층으로 내려왔다. 아니 그전에 뭔가 블로그포스팅에 대한 찝찝한 마음이 그동안 알게 모르게 들었다. 이유가 뭘까. 오랫만에 쓰는 명조체 폰트. 세리프가 딱딱하다. 나눔스퀘어로 바꿔야지. 네이버 발전했구만. 암튼. 사무실을 옮긴다. 정들었던 2층 사무실에서는 공원이 바라보이는 뷰가 일품이었는데. 아차 명조체가...
진심을 다한다는 말은 요즘 같은 시대 오히려 실력이 없음을 포장하는 것이거나 멋지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 그저 진심을 다하기 땜이다. (홍시 맛이 나서 홍시 맛이 난다고 하는 것인데 어찌하여 홍시맛이 나냐고 물으시옵심은) 경험이 없었던 것이라고 안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래서 해야 한다. 한발짝 더 나아간다 디자인이 아닌...
아웅 필터를 너무 넣었네. 그런데 머. 이런 느낌이 사실은 이 동네의 정서인 것 같음. 어쩔거여. 연남동이고 동네고 그런 느낌이니까. 작은 세계들을 프레임에 담아보았습니다. 좌로부터 연트럴파크(고사리. 아스파라가스. 왕마사) 연세멘션(물가정보. 왕마사. 무순) 홍제천(파워에이드. 씨드페이퍼. 장난감물고기) 누군가의...
싱크대에 휴지를 집어 넣고 그 위에 이끼를 뿌렸다. 물을 틀면 휴지 아랫부분에 물이 고인다. 흡수된 물이 위까지 도달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고. 꽤 오랫동안 습기를 머금는다. 이대로 작은 공간에 가습기 역할도 겸한다. 이끼가 잘 자랐으면 좋겠다. 처음 해보는 시도이고 아무래도 식물은 변수가 있을터라...
아파트로구나. 기록적인 스피드로. 강백호 달리기하듯 훗훗훗 눈이 빠지는줄 알았다. 이런 것 우리나라는 외부공간에서의 여유란게 과연 이런 big brother 의 자본으로만 되는 것은 아닐런지. 그러니 대부분의 보통사람들은 역시 그들로부터 환경적인 혜택을 받는 것도 이렇게 보면 어쩔수 없는 것 아닐까. 지난 20년동안 아파트가 한국 조경을 견인한것이 사실이고 그것의 공을 인정하자는 의견도...
아파트를 많이 하지는 않는다. 일부러 찾아서 하려한다기 보단. 하게 되면 응 그래 이런 거도 함 해보는 거지 하고 하는 편인데. 이게 이런 쪽도 결국은 큰 사이즈의 정원이라 재미를 붙이면 재미가 있으련만 우리 입장에서는 일의 진행이 꽤 더딘 편이라 그런것 같다. 암튼. 길은 일단 사람이랑 불자동차랑 또 뭐냐 이삿짐. 차량들이 다녀야 하니 접근 가능하게 모두 그려놓고 그 아이들을 좀 넓히거나 벌리면서...
악소리나는 디테일도 무르익은 공간감도 아니다. 어쩜. 음악당을 창고위에 올리고 그 주변을 부대공간으로 채우고 다시 그 주변을 주거와 호텔로 감아버렸다. Herzog짜앙. 아마도 그런 연유였을까. 사이니지도 여러겹 겹쳐져있다. 이것도 좋아. 왠지 사연있어 보이는. 재료와 테마도 두개. 아아 저 수공예운동 아르누보스타일의 저 비싸보이는 유리회전문도 베스트이지만 실상은 그 옆을 돌아가는 방풍실이...
최근 준공사진을 찍었다. 건축과 조경중에서 이것을 어떤 장르에 두어야할지 모르겠는데 구분을 굳이 하지 않기로 했다. 나에게는 그냥 공간이다. 애매하게 버려지는 것들 잘 챙겨주고. 식물을 주제로 하는 공간은 언제나 즐거우므로. 같이 느껴보세요 한 번. 이원석 소장님의 감각! 엘레베이터 홀에서 나와서 이렇게 나와서 걸어가면 나를 반기는 숲이 한 뭉치. 바깥에 보이는 양재천숲과 켤레를 이룬다. 식재는...
최근 디자이너에서 디렉터로 승격한 안츤의 워크플레이스 프로필 사진에서 훔쳐옴. 회사에서 귀여움을 책임지고 있는 개포동. 신경쓸일이 많다. 배변패드. 접종. 식사. 간식. 산책. 등등. 전 인원이 출장을 갈 경우 어떻게 포동이를 처리(?)하느냐가 늘 화제가 된다. 그러나 이따금 이 아이의 조용한 움직임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우리 회사. 결코 사람이 많은 회사가 아니다. 많은 인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보다는, 다 함께 생각을 조금 더 많이 하는 공간을 애정을 가지고 만들고 있다. 그러다 보니. 느껴지는 것은. 많이 다녀야 한다. 이 말은 무섭도록 진리. 직접 가서 내 눈으로 보고 느껴보지 않으면 알수가 없는 것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 나 역시도 가급적...
2020년 동경 올림픽 엠블램이 발표되었다. 아. 아. 아. 잘 모르겠다. 이전 동경올림픽. 즉 1964년것을 찾아보았다. 이거봐라 오. 지금 꺼내써도 아깝지 않아. 빨간색과 금색. 전쟁당시 피로 동그라미를 그려서라도 간단하게 빠르게 국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하려고 했다는 저 일장기. 그리고 그 아래에 있는 다섯 개의 바퀴. 뭔가를...
차움 건너편에 있는 송은 수장고. 삼탄그룹의 사옥이 지어지기 전까지 임시로 사용. 그래 이런 거 좋지. 이런 쪽으론 잘 모르는 나도 더 이상 모르지 않을 만큼 이제는 유명해지신 천성명 작가의 ‘그림자를 삼키다’라는 이름의 작업이다. FRP 조각 위에 아크릴 채색. 조각 위에 컬러링이라. 보통 브론즈 하시는 분들이 마지막에 ‘더’ 브론즈처럼...
엘리베이터 홀이다. 옛날엔 이랬다는 거지. 흠...모르긴 몰라도 다음 사진에선 아마도 산뜻하고 깔끔하고 모던하게 바꿨어요 할 것 같은 예감. 아니나 달라. 너무 뻔한 전개잖아 이런거. 이런 류의 before and after 포스팅 이면의 생각들이 있었는데 그게 뭐였더라. 노후한 건물의 리노베이션 이런 게 실상은 껍질을, 마감을 새로이 하는 것 만은 아니지 않나? 20년 전에 지어진 이 임대건물이 앞으로는 어떤 생을 살아야...
잠실롯데타워 81층에 가면 아주 훌륭한 바가 있다. 지인께서 하시는 업장이라 우연히 한 잔 두 잔 여러 잔을 했었는데, 텔레비젼에 이런 화면이. 아 이게 TV가 아니고 작품이구나. 왼쪽의 다섯, 오른쪽의 넷. 각자 시간이 흘러 변화해가는 가족의 모습이라는 설명. 서로 대화를 한다 이따금. 오 신기하다. 알렉스 베르하스트라는 작가입니다.
요즘 조용히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이제와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이 같은 탕자들의 커뮤니티가 있다. 연남동 소재 피팅룸. 그 안에는 현직 인테리어 사장님이 6집 앨범 발매를 위해 녹음에 한참인 작업실도 있고, 한땀 한땀 손으로 특색있는 모자를 만드는 모자 쇼룸도 있고, 아주 좋은 차들을 대접하는 카페도 있고, 무려 대단히 멋진 화장실도 있고, 꽃집의 탈을 쓴 초식이란 이름의 작은 쇼룸도 있다. 이병찬 작가의...
어지간해서는 세로로 긴 사진은 올리지 않는 편이다. 글을 읽는 입장에서 스크롤을 길게 내리는 것이 호흡이 바뀌고 흐름을 방해한다라는, 나름의 작은 배려인데 이 사진 만큼은 어쩔 수 없이 그대로 올린다.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위용. 눈을 아래로 향하여 거리를 보면. 폭삭 주저 앉은 듯한, 저층부의 고전적 원리같은 걸 들먹이지 않더라도 제대로 된 비례감 같은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 뭐 그럴수도 있다고 치자. 정작 중요한 실제 사람들의 경험은...
농업건축이란 도시농업과 다르다. 텃밭이라는 빈터, 유기된 공간의 도시 빈틈을 파고 드는 것이 도시농업이라면, 농업건축은 건물 자체에 농업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하드웨어적인 의미로는 그렇다. 그러나 실상 하고자 하는 바는 그 너머에 있다. 키움의 즐거움이 일상에 들어오게 하는 것. 식물과 자연과 동거하며 사는...
어차피 설명만 할 수 있으면 된다. 고로 컴퓨터는 쓰지 않으련다.를 구실로 아이패드만 가지고 살아가기를 꽤 오래동안 해오고 있다. 성공적이다. 그덕에 주위에 아이패드를 사신 분들이 꽤 된다. 서피스도 좋고 아이패드도 좋고 다 좋은데 나는 뭐랄까 애플제품을 쓰고 있으면 이게 일이라는 생각보다는 놀이라는 느낌이 좀 더 많이 든다. 키노트와 컨셉 앱이면 웬만한 프리젠테이션은 쉽게 만들 수 있어 좋은데...
좋아하는 곳, 앤트러사이트. 그 중에서도 한림이다. 밤에 왔다. 마감 20분 전. 제주도에 몇 개의 동굴 안에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데 어둠과 빛과 생명이 주제인거다. 괜찮은 레퍼런스라 마침 상민, 동엽과 함께 옴. 수선해서 만든 공간이라 앞으로도 필요하면 할 거고 지금도 하고 있어라는 메시지일까. 뭐 다들 아시다시피 넘나 유명한 곳이잖아요. 쿨화이트와 웜화이트로 구분하는 두 개의 다른 세계관. 이 시간에 와 본적은 없었는데...
제주에 갈때마가 묵(으려고 하)는 플레이스 캠프 제주 호텔이다. 아뭏든 이 호텔, 이곳 저곳에서 멋진 생각이 드러난다. 우선 여기 식당부터. 밤엔 술 낮엔 밥. 한 공간에 두 간판을 쓴다. 체크인시 월간지라고 하면서 주는, 팜플렛같은 것을 들쳐보며 혼밥을 즐기다 보면, 오오 이번 달 프로그램은 요가와 산책이구나. 흠냐 그럼 내일 뭐 하나 해볼까?가 되는...
그러니까. 갔다왔다. 작년 연말. 나름 정리해서 올리려 한다. 기억이란 게 이제는 붙잡아야 그 자리에 머물러 있어주는 듯하다. 사라지기 전에 그 느낌을 이곳에 눌러 앉혀야지. 저 사진이 아마 이 장소에 대한 나의 인상을 가장 잘 정리하리라 본다. 블로그라는게 사실 내 기억을 생각을 잘 붙잡아 놓는 곳이라 여기에 잘 정리해야지.
아마도 최정화 작가는 이런 분인거 같다. 아 참 이 아이의 이름은 납매. (맞지 아마?) 겨울에 아유 글쎄 심지어 이 추위에 피어난다. 그리고 아주 오래 간다. 참 웃긴 게 겨울에 피는 꽃이라니. 껍질을 만져보면 두껍고 단단하다. 외투같다. 그런데 냄새가 아유 지독하다..다시 말해 향기의 그윽함이 정말 기가 막히다. 멀리 멀리 있는 곤충들을...
리노베이션중입니다 인테리어는 소소한 잔손보기를 마치고 카페가 입점했습니다.라테한잔의 여유와도 같은 그윽한 풀멍(풀보며 때리는 멍) 우연찮게 이런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하얀 벽에 비친 그림자로서의 풀이 뭔가 옆에 찍을 낙관을 찾게 만들더군요. 그 옆의 엘레베이터 홀은 사실은 매트한 회색의 아노다이징이나 이 사진에선 특이한 색감의 파란색으로 나왔습니다.
을 하고 있다. 조경의 식재는 기본적으로 받치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어쩔수 없는 종특이다. 아름다운 경관들은 사실 좋은 배경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조경이 나좀 보래요 멋지죠 이쁘죠 꺄르륵꺄르륵 할수록 오히려 품위와 매력이 떨어진다.소위 말하는 폭발적인 간지가 있어야만 좋은 건 아니다. 아니 오히려 그런 부담을 털어낼때. 자기만의 에고와 어설픈 기믹을 내려 놓을때가 좋은 배경이 되기에 필요조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파동가지라는 이름의 설치 처음 만들면서 사무실 목업하던 당시의 사진이다.가성비최악의 디자인. 건조한 나무 4그루를 구입하여 잔가지만 쓴다. 흠없고 순결한 어린가지만를 취하여 각을 뜨고...FITTING RM의 메인 라운지에 올렸다. FITTING RM 소개는 언젠가 제대로 할 기회가 있을것이고.
vibe의 이혜성디렉터의 디자인이다. 개인적으로는 꽤 괜찮은. 브라보에 가까운 결과. 물흐르는게 눈으로 보이는듯 하다. 칫수가 정확하게 365cm라 365 파운틴이라고 명명했다고. 물이 잘 흘러가도록 설비적내용과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데도 신경을 썼는데 객관적 입장에서도 멋진 결과물이 되었다.
많이도 벗겨냈다기존에 선큰 공간이었으나 좀 더 활용도를 높이고 이용성을 생각한 디자인으로 바꾸었고 겨울내에 완공할 계획입니드아. 참 많이 바꾸고 변경하고 현장 상황이란게 뭐가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관계로 디자인을 그때마다 수정중이지요.전면의 파사드는 이렇게 바뀌고 있고...
레이어 57이란 곳에 왔다. 카페인데 옆에 작은 가게가 있다. 여긴 일도 하고 물건도 판다. 본격적으로 물건을 파는게 아니라 일을하다가 사람이 들어오면 아 안녕하세요이다. 말이 되는게 항상 손님이 있는 것은 또 아니라서.그 옆의 큰 웨어하우스에선 바자회가! 이게 꽤 큰 행사였다.
이니스프리에서 뉴욕 유니온스퀘어에 플래그쉽스토어를 만든다. 이 프로젝은 우리가 올해초부터 디자인을 하던 것인데. 마지막에 결정권자께서 많은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싶어하셔서 겸허하게 연필을 애플펜슬을 놓았다. 아쉬움이 적지 않다. 그대신 이걸 바탕으로 오랑쥬리의 주례민실장께서 현지에서 셋팅을 마쳤다.
라이브스케이프에서 2016년 설계한 서울시 공공 프로젝트 행촌공터 느린곳간. 행촌공터라는것이 1,2,3호점이 있다. 행촌의 낙후된 지역을 도시농업으로 부흥시키자는 컨셉으로 도시 재생계획부터 시작했던 건데 어떻게 하다보니 2호점을 건축부터 온실 야외공간 조경까지 디자인을 하게 되었고 전체 행촌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여 이번에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일종의 단체상. 이곳저곳에서 축하를 해주니 기분은 좋구나. ...
미쿡에서 일할때의 일이다. 보스왈. 이런저런 프로젝이 있는데 아 이런건 로이가 귀신이지. 하면서 테마파크를 오랫동안 디자인 했다 하는 Roy imamura랑 이틀정도 일하자고 한다. SWA group은 미국에 여러개의 지사가 있는데, 그렇게 소살리토오피스에 있던 로이이마무리가 라구나비치오피스로 왔다. 이 회사는 가끔 프린서플들끼리 이런 품앗이를 하는 회사이다.
플로의 김온유대표님으로부터 초대를 받고 가본 전시장. 뭐 모포시스가 디자인했다고 한다. 나도 알아 모포시스. 그래 응 근데 뭐. 모포시스가 제 아무리 유명하다 한들 저 풀하나만하지 못했던 거 같다. 자연을 이길것은 암것도 없다구!! 잘했다 참. (아 여성호르몬.....?)
화분을 집안에 들이는 일이 이제는 우리 엄마의 따분한 베란다 프로젝트가 아닌 시대가 되었다. 바야흐로 미니멀리즘이 아닌 맥시멀리즘의 시대.말세적인 징후이다. 모든 가치들에 대한 무제한의 관용. 그것이 패션으로 들어오면 요즘 구찌에서 대표적인 성별구분의 벽을 무너뜨리는 시도같은 것들이고 잠옷과도 같은 외투가 그것이고 공간의 형식으로 들어오면 바로 이런것과 같다고 본다. 식물을 적극적으로 안에 들이는 플랜테리어라는 형식같은 것 말이지...
이거 나름 유명한 사람 작업인데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안쑵니다. 그래요 패스 흑흑 다만. 하고 싶은 말은 여기 나무가 떠 있어요 어때요 신기하죠 나좀 봐주세요. 흠 선언의 디자인이라고 이름 붙일란다 반면에 이런 종류. 즉 위에 올라가면 뚜껑열고 자연이 있을것 만 같아요. 풀이 흘러내려오는 곳으로 올라가 볼래?...
건축이라는 것이 대단한게, 외부공간과 살아있는 소재들을 주로 다루는 역할을 즐기고는 있어도 이따금씩 옛날의 기억들 생각의 습관들이 툭툭 나오게 되는데 그것은 단지 식재 전문가로서의 뭐. 공간 건축 전문가로서의 뭐. 이렇게 구분지을것만은 아니고 문제를 발견하거나 제시할 수 있는 눈.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는 여러가지 발상들. 그중의 하나가 풀인 것일 뿐이고 그 중의 하나가 벽인 것뿐인 거라 생각하고 있죠
다크아워라고 하는, 재미가 형편없는 병맛영화. 네티즌 별점 아주 조금의 영광에 빛나는 그저 그런 영화가 있어요. '... 이때 하늘에선 오로라 같은 빛줄기들이 물결처럼 출렁이고 곧이어 빛줄기들은 눈이 내리듯 지상으로 떨어진다. 지상에 안착한 빛 무리는 현란한 광채에 현혹되어 넋 잃고 바라만 보고 있었던 사람들을 순식간에 재로 만들며 모든 생명체를 말살하기 시작하는데…'
이따금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립니다. 이따금에서 아주 이따금으로 더 드물게 하려고 하는데. 굳이 이유를 찾자면 옛날에 너무 많이 그려대서 이제는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고 싶은 마음과 직원들에게 자랄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 사람이란게 간사해서 이제는 쉬고 싶은 나이가 되다보니 ...많이 그리지 않게 됩니다. 그 대신에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전적인 기회를 주고 도와주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그런 양병. 이야 말로 작은 사무실에서 꼭 필요한 일임에도. 음 이렇게 또 그리네요. 쉽지 않은 일입니다.
2015년 여름의 최초 설계안의 스케치. 곱게 곱게 만드는 디자인과 세심하지 않고 거칠게 만드는 디자인. 이 두개를 오가며 생각했었습니다. 적지 않은 스케치를 했건만 다 어디에 있는지 뭐 이렇게 완성되었습니다. 집 주변의 불규칙한 지오메트리를 한번에 정돈하는 포설제와 이끼 고사리류. 마치 그곳에 오래동안 있던 것처럼...
다이칸야마 로그로드. 텁텁한 자연을 갖고 있는 상업공간들의 연속. 하이라인과 같은 형식이지요. 작은 호텔의 저층부 외부공간을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외부공간은 이래야 한다! 라는 철학까지는 아니어도 아마도 어떤 룩look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면 로그로드의 그 거친 자연스러움인것 같습니다.
공원을 앞에 두고 있고 양재천과도 가까운, 민현식 선생님 17년산 건물로 옮겼습니다. 이때가 작년 여름이었지요. 옮기면서 그동안 조금씩 생각해본것들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사무실과 실내 정원을 함께 하나로 만드는 것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파티션이기도 하면서 텃밭이기도 한, 이름하여 파티션텃밭입니다. 저 아래에 배수층이 있습니다. 물을 흙으로 직접 내려주지 않고 밑의 배수층에서 삼투압작용으로 물을 빨아올리는 방법입니다...
FIT place에서 기획하고 중고의 고인돌 김기중 대표님과 함께 만드는 교동의 프로젝트. 3층 건물 전체를 하나의 컨셉으로 하여 리노베이션합니다. 음. 철거중 사진이 참 아름답네요. 온화한 가을 햇살이 털린 벽체 깊숙히. 뜯겨지고 잘라지고 남은 것들 역시도 여전히 재료이지요. 선유도공원에서 보여지는 시간. 야생. 비장. 의 키워드가 이제 도시안에서 작은 공간들의 리노베이션에서 사용되는 것같네요...
카페어니언을 다녀왔습니다. 최근 다녀본 오르에르. 수르기. 옹느세자매. 앤트러사이트. 명랑스넼. 대림창고... 뜬다하는 장소들중에서도 흠! 이렇게 힘빠지게 하는 장면은 처음입니다. 공간들은 아무래도 푸짐보단 방만에 가까웠다는 인상인데 타이트하고 깊이감 있게 묵은 오래됨이 아니라, 요즘 하는 방식이 이런거라 지금 갓 만들어낸 그런 느낌이지요. 위의 엔트러사이트만 해도 일하는 사람들의 오너십같은 것이 디자인에도 툭툭 나오고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어쩌면 이곳은 오너와 디자이너가 다른 공간인가? 흠. 잘은 모르지만 에이스호텔보다는 롯데호텔의 카푸치노에 좀 더 가깝다는 인상입니다...
파이널리. 작물을 키우는 파티션 월. 겨울 농사를 위한 채비를 마쳤습니다. 왠만한. 강한. 넉넉한. 수치들. 조만간 저 아이들은 다른곳에 옮겨 심고. 농사를 지으리라. Special thanks to 스마트루체 플러스. 아두이노를 사용해서. 수분이 부족하면 트위터로 애타게 호소하는 기능을 넣었음. 바야흐로 또 요즘이 사물인터넷시대잖어...
보통의 경우 계단의 양옆에. 경계벽을 쳐줍니다. 흙이 밀려들어올테니. 그러나. 그게 마음에 드는 디테일은 아니라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접 조명이 들어가는 디자인이라 옆막이는 무조건 필요합니다. 계단 판들의 속으로 집어넣고 계단 판들이 그 위를 덮는 모양으로 바꿈. 물론 변칙이긴 한데. 계단 옆은 전부 식재로 가려주기로 했습니다...
작은 정원이라고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눈이. 시선이. 이곳저곳 닿지 않는 곳이 없어서 잘하려고 하면 신경써야 할 일이 많지요. 지난 여름 중심이 될만한 나무를 정했습니다. 이걸 현장에서 치수를 확인. 정확하게 스케일을 잡은 다음 jpg파일로 만들어서 스케치업에서 이리저리 움직여봅니다. 여기에 심어보았다가...
결초보은이라는 고사성어. 아마도 삼국지에서 온 이야기이겠죠? 풀을 엮어 놓아 적군의 말이 다리가 걸려 은인을 쫒지 못하게 했다는 말인데, 풀을 이어서 은혜를 갚았다라는 뜻이지요. 수크령이 그 풀이었다고 합니다. 과연. 풀의 밑 아래 부분이 굉장히 질깁니다. 뿌리도 억세서 사방으로 잘 뻗어 도로 경사면 같은 곳에 심으면 장마철 토양유실도 크게 방지해줍니다.
왜 서울 근교 농장들은 소나무밖에 없을까. 소나무라 하지 말고 로또나무라해도 좋겠다. 로또되어야 살만한. 어어억. 주택정원에 그런게 어울리지도 않고 크기도 과하게 큰 경우들이 많다. 무엇보다. 돈이 아깝지. 이걸로 하기로 나무가 중요한건 아니긴 하다. 그래도...그냥 넘어갈순 없지.
도시농업이라. 도시에서 농업. 좋은 점이야 뭐 많다. 자연학습이랄지 커뮤니티의 회복이랄지. 흠. 그런데 도시와 농업이라는 장면을 그릴때. 단순히 고층건물을 배경으로 경작지가 있는 것만으로는 일단 글쎄. 쪼그리고 앉게 한다는 것부터. 도시농업이라면서 도시스럽지 않은 으 저거 저거 오히려 오며가며 눈에 띄는 이런 것 근처 빈 공터나 집앞에서 흙을 받고 이런 저런 채소들을 키우는 이런 것.
실내지만 어느정도라도 손에 흙을 묻히는 느낌. 좋다. 사실 요즘. 빠져있다. 소재를 모르면서 어떻게 공간을 기획하고 만들수 있으랴 라는 것도 실은 핑계 그저 이 시간이 그렇게 좋을 수 없는 거지 이게. 소재는 중요하다. 아. 프로젝트를 위해 요즘 이끼를 좀 보고 있는데 우선 이것.
첫해의 혹독한 겨울을 넘겼다. 식물들은 겨울전에 잎들을 떨구고 여름내 저 끝까지 올라있던 마지막 한톨의 양분까지 모아 모아 모아서 뿌리로 내린다. 땅속 깊은 곳에서 그렇게 겨울을 버틴다. 죽지말라고 얼지말라고 보온재를 단단히 덮어준 것이 지난 초겨울. 첫해를 지나 얼마전 월동채비들을 해지했다.
인스타그램. 그래 해봐야지 남들 하는 대로 사진들 올리다가 어차피 하는 거 재미나게 하자는 이렇게 해볼까 대형사진 모드. 마스터 인스타라고나 할까. 그리고 각각의 작은 사진엔 사용한 식재 이름을 적었고 오가며 틈나는대로 생각했던 아이디어들을 함께 넣어두려 함. 상세 인스타.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네. 프로젝트들 간간히 이렇게 올리기 시작하면 포트폴리오로 충분히 사용가능 하다는 생각도. 우리 인스타그램 주소는 여기.
하나. 조경의 그림 구글포토를 아이폰에 깔고 나서 새로운 변화는 이전 작업들을 은연중에 다시 보게 된다는 그러다 또 눈에 들어온 미쿡에서의 작업 미국생활이나 사람이나 작품을 당연히 무턱대고 동경 내지는 그리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저런 것 한국에선. 과연 어려울까. 국내에선 말고 감고 돌리고 선으로 보면 눈을 끌지 몰라도 실제론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을 그렇게 그려야 하는 뭐 그런게 있다. 특히 현상설계라면 더더욱 그런 습관에서 인지 작은 아파트를 그려도 말고 감고 돌리고 ^^
아 이 그림. 내가 그린건데. 십분만에 사인펜으로 그려 직원 주고 잊고 있던. 어느 잡지에 실려있는걸 오랫만에 우연히 보고 찰칵. 이게 저렇게 그려졌구나. 수목심벌이 가로수는 캐드. 공원쪽은 뭐 캐드도 아니고 포토샵도 아닌 근본없는 ㅋㅋ 심지어 차량램프진입도 무시한 막 그림. 부끄럽다. 응답하지마라 2008
미국에서 일하던 시절 정리한 하드 디스크에서 남아있는 사이트플랜이다. 대략 미쿡스타일의 조경이랄까. 뭐가 선이 크고 구획이 분명하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뚜렷이 읽힌다. 이럼 되는데... 한국와서 첫 그림으로 그린(!) 무언가 선이 들어가고 감아주고 말아주고 전형적인 그 당시 한국 유행이다
깔끔떠는 선들이 결국은 고객의 눈앞으로 가지만 나는 이런 것들이 좋다. 에구 내새끼. 뭔가 지저분하지만 그게 생명 개인적으로 캐드는 디자이너에게 최악의 프로그램이라 생각. 캐드는 라인으로부터 디자인을 만들 수 밖에 없다. 커맨드창에서 L 을 입력하는 순간부터 면과 넓이는 생각에 들어갈 수가 없다.
이게 뭐냐면. 그냥 스케치. 라고 하자. 머. 구태여 이야기하자면 골격선. 이다. 쓱쓱 그려보면서 중요한 선. 혹은 지켜야 할 선을 찾는다 고로 트레이싱지를 얹을때마다 선이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선이 줄어든다. 그러다가 필받으면 무수히 많은 알트들이 나온다. 가장 재미진 시간이다. 이걸 그릴땐 손가락들의 깍지가 풀리는 것 에서 공간프로그램이 여러가지 시작되는 것을 상상 건물중간층. 어린이 놀이시설과 옥상정원을 한큐에. 이렇듯. 골격선은 그 자체로 컨셉이다. 숲으로 만든 여러 방을 생각.
장면1. 건물의 필로티 하부는 넓은 바닥을 왕마사로 채워 주차장으로 사용한다. 담벼락과의 틈에 숨겨놓은 배수를 이용하여 습기를 좋아하는 억새를 심는다. 회색콘크리트를 배경으로 노란 머리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장면2.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은 좌우의 다양한 계절초화와 함께 즐겁다.
언젠가부터 컴퓨터도 최소. 손도 최소로 실제 디자인을 만들면 대지안에서 칫수를 찾다보면 완성된 한장의 그림이 꽤 덧없음을 알게 된다. 특히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것과 결코 잘되지 않은 디자인을 좋은 디자인처럼 보이게 하는 그래픽작업의 차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림은 계속 잘. 그려야 하지만 목적이 아니다 만들기 위한 수단이다.
세종시 현상상설계 마감전 cg체크. 보고서 작성 한남동과 판교 주택 조경 협의. 아파트단지 씨지체크. 디자인 사전심의 도서 체크 성당 외부공간 리노베이션 설계 세운상가 그린셀 조명 연구 전원속의 내집 원고작성 강의는 휴강. ㅎ 어제 하루 일과. 무리하면 안되는 나이. 좀 쉬려합니다
작은 전시를 위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전시라고 하여 대단한 것은 아니고 알고 지내는 건축가. 교수님들이랑 함께하는,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생각한다. 라는 류의 공동전시이며 그중에서도 작은 부분입니다. 필요한 재료들은 기존에 사용했던 장비들을 해체하여 재사용하는 것으로 합니다. 자칭 Low tech high concept을 염두에 두고 만드는 데, 사람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소리통을 주제로 합니다. 해마다 이런 류의 작업이 이러지면서 처음엔 막막했던 것들이 해마다 조금씩 진전되고 발전되는 것이 보입니다.
여름에 정원하나 완성했어요. 좁은 길을 지나면. 어라. 앞에 넓은 초원이... 사자 한마리 놓아 드려야겠어요. 뭬야 그게 돈이 얼만데. 대신 저 수크령이 오후햇살을 받으면.으아..좋아요 새로운 사이트를 갑니다. 숲이 또 예술입니다. 이걸 가지고 또 뭘 하지? 음음 숲 사이로 스윽. 뭐가 보이는가! 네 안보입니다. 뭐 사실 군대뿐이랴. 설계도 인생도 그런거지...
건축가들과 외부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윤재민 건축가의 JMY 건축이 만들고 있는 청계리주택입나다. 최근까지 생각이 안나 답답해하던 작업이죠. 바로 전까지 작지만 정원을 만드는 현장에서 일하다 보니 '많이 알지도 못하면서' 원예적 마인드가 너무 앞서 있었나. 도대체가 전체 디자인을 위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네요. 지형이나 공간을 가지고 그것들을 사용하는 경험을 정하는 것이 우선인데, 지엽적인. 이를테면 어떻게 생긴 나무가 좋을까 같은 생각에서 벗어나오지 못하는 거죠. 지난 몇주간 굉장히 괴로웠습니다. 처절한 전투의 현장처럼 그림에도 선지피가 낭자하군요.
2008년 귀국했을때 전진삼 선배의 초청으로 땅집사향에서 특강을 했다. 대부분이 머리속에서만 지어지고 있던. 나의 건축과 조경에 대한 생각들이 내용이었다. 특강을 마치고. '지어진 작품으로 데뷔를 하는게 필요하다'는 전선배님의 말씀을 속으로 간직하고 4년을 큰 회사에서 아이디어를 팔며 그림을 그리며 지냈다. 이 사진을 보는데 문득 그의 말이 다시 생각이 난다. 이번 8월 SPACE의 표지에 실린 작품이다. 사진은 김재용작가님 촬영. 멋진데. 사실 우리가 2년전 보이드건축과 설계했던거다. 그린 것이 지어지고 지은 것이 퍼블리시가 되고. 희림에서 일할때와 같지만 다른 느낌이다. 이건 내 새끼거든...
조각가 성동훈의 작업. 그의 작품들을 보면 연상되는 한 이미지. 아버지의 손아귀. 힘세고 억세고 질긴 그 어떤 것의 절실함 찰나적인 순간의 이미지들로만 채워지는 요즈음의 시대에 이 성님의 작업 스따일은. 직접 오랜기간동안 쇳덩어리들과 씨름을 해가며 만져가는 것으로. 분명 다른 울림이 있다. 뭔가를 만드는 일은 위대하다. 나만해도 설계한 것이 땅에 만들어지는 과정이 오우 너무 좋은 거지. 하여. 오늘도 땅을 보고 왔다. 흙도 보았다. 식물도 보았다. 모든 것이 중요하다.
나는 얍삽하다 라는 단어가 좋다. 영어로 스마트하다라 함을 그나마 쉬운 우리말로 지대로 표현한 것만 같은 느낌. 양아치같은 어감속에 감추어진 '치명적으로 정확한 방법'이라는 뉘앙스가 참 좋다. 여튼... 이것을 레인가든이라고 불러야 할지는 모르나. 정확히 모양상으론 요새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레인가든은 아니다. 그러나 기능적으로는 레인가든. 얍삽한...원래 저 콘크리트월의 바로 아래에는 폭 50센티정도의 콘크리트배수관이 길다랗게 놓여져 있었음. 담장을 둘러서 빙 돌아서 쭉 쭉 쭉 토목은 원래 그럼. 이걸 인정하고 정원을 만들면 나오는 예상 그림 또한 너무 그럼. 그리하여. 토목관을 아래로 십센티 이상 내리고. 그 위에 부직포를 덮고.
경치를 조작하는데 있어서 차경은 주로 알고 알려진 개념이다. 병산서원의 만대루도 그러하고. 특히 건축에서 즐겨 사용하는 단어. 이에 반해 억경은 경치를 억제한다는 뜻이다. 클라이믹스를 위해서 그 지점에 이르기까지 최대한 경관을 억누르는 것이다. 회재 이연적의 독락당이 그러하다. 주로 차경과 억경은 항상 상호보완적으로 따리다니는 한쌍의 켤레이다. 이들은 그런 연고로 조경디자이너에게 왼손과 오른손. 자경이라는 게 또 있다. 이름하여 자기의 경치를 즐기는 것. 무릎높이로 뚫린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소소한 소품들. 이를테면 툇마루에 놓인 공방대와 풀려진 갓끈을 보고 아 손님이 오셨구나.
때로는 표현도 중요하다. 아니 표현이 중요할 때가 있다. 캐드선은 디자인의 힘을 빼고. 그저 있는 현황만. 어쩌면 황량하고 허전할듯함. 이 위에 등고선라인을 살포시 얹는다. 포토샵 소스의 나무들을 도장찍듯이 copy and paste를 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 적절하게 숲의 느낌을 만드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잔디처험 보이는 저 녹지도 실은 여러겹의 레이어가 겹쳐져서 작업된 것일듯. 주변현황은 인공위성지도를 이용...
남양주에 같이 프로젝트를 하게 된 건축가와 함께 공사중인 분당주택정원을 다시 방문함. 깊은 숲을 품는다는 것이 컨셉. 준공은 득했고 아직 깊은 숲이 되려면 멀었으나...조경은 시간이 완성한다. 우리는 틀만 만들뿐. 뭐 그런말이 있더라구요. 물론 식재는 다음주에 더 들어갈 예정입니다. 잘 자라주길. 디딤석은 보는 사람들마다 평이 다르다.
분당동 주택정원 마무리 중에 잠시 들러 사진만 찍고 옴. 범수기사와 조명소장님과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을 찰나 내가 의당 그쪽으로 가서 거들어 줬어야 했으나 짐짓 모른척하고 사진을 찍음 미안 범수 음. 오랑쥬리의 주례민 선생님. 줄여서 쭈샘 혹은 풀반장님. 작업을 위해 메르스를 뚫고 현장 도착. 주차장은 이렇게해놓고 준공을 득한후 다시. 한번 정원으로 탈바꿈할 작정이라. 건축주께서는 정원속에 주차를 하시게 될거임.
노랑무늬사사입니다. 그라운드커버 그늘의 검은수피와 대조 독특한질감 약50-100센티 정도. 보기에 따라선 약간 큰 스케일의 잔디와도 같은 효과가 납니다. 큰 나무들 하부가 대부분 그늘이 지고 상대적으로 어두운 영역인데 노랗고 아련한 저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다면 또한 반갑지 않을까요?
서울대학교 노천극장. 보이드건축 이규상소장님 Ph6의 조윤철소장님 서울대 환경대학원의 이유미교수님 그리고 라이브스케이프 가 함께 의기투합하여 열심히 만들었다. 건축과 조경이 초기단계부터 함께 작업을 하는 것 몹시 중요하다 는 사실은 물론 누구나 알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아니하다. 이 프로젝트는 여러가지면에서 좋은 선례로 만들고자 했다.
쿼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시계의 태엽장치를 쿼츠라고 하죠? 이름하여 바람을 이용한 사운드 쿼츠. 음. 우선. 올해초부터 연구소O Z L A B 에선 사물인터넷이 들어간 인공지능벽면녹화를 작업중입니다. - kist 와 함께 하나를 만들게 되었고 폭스바겐작업을 함께 준비한 아티스트 그룹 팀보이드의 배재혁 작가의 도움등을 얻어 조금씩 진도를 나가고 있습니다.
커먼그라운드가 오픈합니다. 전체디렉을 맡은 얼번테이너와 함께 작업하여 라이브스케이프는 외부공간 기본계획과 실시설계정도만 했습니다. 두개의 매스를 연결하는 허공에 떠있는 조명들이 도시상업공간에서는 또 어떤역할을 해줄지 기대가 됩니다. 커먼그라운드! 안밖으로 굉장히 근사한 장소가 될겁니다. 되기를 바랍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마스터플랜에 관한 생각을 하다 보니.. 웃기게도 직접 만들어내는 작업에 관한 글을 쓰고 싶어집니다. 정반대의 작업이지요. 미스터플랜은 1;5000스케일. 정원을 만드는 일은 1:5스케일. 여기에는 돌의 소재와 나뭇가지의 모양들도 중요한 결정사항이 되는... 오래전 미국에서 일할때, 들어간지 몇달 안되어서 병원내의 치유정원을 설계한일이 있습니다.
용그림이란 ... 어떤종류(?)의 단지배치도를 칭하는, Joh place의 건축가 이호대표님의 표현입니다. 마침 일을 하다 문득 이야기가 생각나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생대회조경의 한 장르이기도 한, 아파트 조경의 필수덕목. 용그림...용은 어떻게 그리는가. ?^* - 굳이 큰 흐름과 공간 구조라고 바꾸어 말할수도 있으나 '용그림'이 느낌이 오지요! 캐드도면이 거의 나와서 마지막 손보고 있는 중 그전 스케치.
미국에서 하던 프로젝트의 식재계획도. 한국에서 이렇게 디테일하게 식재 도면을 그려본 일이 없습니다. 물론 하고는 싶었고 최소한 지시는 내려보았지만...항시 쓰는 수종만 쓰게 되는...ctrl c, ctrl v의 반복. 결국 이 모든 일은 이런 작업을 필요로 하는 클라이언트를 만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반성을 하자면. 이를테면, '조경은 단순히 경관이지.
깊은 느낌의 자연. 그자리에 그렇게 오래동안 있었던 느낌의 정원을 만들고자 하는 아이디어는 디자이너보다 정원의 주인이 되실 건축주분의 생각이셨습니다. 원래 건축주분께서 미국에서 오랫동안 지내셔서 거칠고 깊고 커다란 한마디로 ‘자연스러운 자연’이 정원의 모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셨고 몇차례의 만남을 통해’깊은 풍경’이란 은연중 합의된 키워드를 가지고 만들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주택현관까지의 진입로디자인을 약간 수정하였는데 기존의 길을 좀더 자연스러운 셋팅이 되도록 계단판의 배열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건물이 노출 콘크리트이므로 계단판역시 같은 재료인 현장pc타설이 좋은 방법이겠지만 현장소장은 난색을 표합니다. 이뎀건축으로부터 들어보니 이유가 있는 지라 다른 재료를 찾아 나섭니다.
한참 공사중인, 컨테이너 박스 200개를 쌓아서 만든 커먼그라운드입니다. 얼반테이너에서 기획 및 계획설계. 브렌딩. 인테리어 메뉴얼등을 했고 라이브스케이프는 외부공간 컨설팅 및 조경계획과 설계를 했습니다. 조경은 전문가의 입장에서 볼때 좋은 내용이 읎다 시피함니다. 아쉽지요. 공사비때문에 외부공간은 그다지 그다지 그다지 ...
라이브스케이프의 부설연구소의 이름은 ozlab입니다. 오지랍이라고 읽고 여기에는 중의적인 기능이 있습니다. 디자인 회사에서 디자인연구소라고 하는 것은 없어보인다(?)는 생각도 있고 - 원래 디자인을 잘해서 디자인 회사인데 더 연구한다는 취지는 좋으나 연구소 본연의 기능으로 치자면 적합한 네이밍은 아니지요. - 오히려 여러방면으로 다양하게 촉수를 벌리는 짓거리(?)를 하는 게 맞습니다. 맞습니다. 오지랍질이지요.
정원 만드는 이야기 2 2년전의 프로젝트. 대장동 주택정원 후정부분의 첫 스케치와 완공사진입니다. 이때는 정원시공에 조예가 깊으신 선배소장님과 함께 이렇게 저렇게 상의하며 배우며 만들었는데 그때 이분의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정원은 살갗이 스치는 자연이다. 그리고 정원은 도면이 아니라 현장에서 만들어진다. 정말로 맞는 말씀입니다. 위의 그림이 아래의 사진과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정원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나의 정원이 만들어지는 진하고 깊은 이야기들은 그때그때 담지 앟으면 이내 흘러가는 바람처럼 다시 잡기가 어렵기도 하고, 또 좋은 작품으로 남기고 싶어 즐겁게 하는 편이라 가급적 조금씩, 단편적으로나마 올려볼 계획입니다. 이전의 작품들도 마찬가지였지만, 지내놓고 보니 남겨진 기록들이 없는게 아쉬웠던 차에 이제부터라도 시작해보려 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조경은 식재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너무나 당연해서일까? 조경학과를 나오고도 식재를 설계하고 시공하는데에 어려움을 겪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밖에 없는 이유는 알고보면, 이게 학교에서 배울만한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 물론 과목은 있고 시험도 봅니다 – 그렇다고 회사에서? 글쎄 가능할지 모르겠군요.
2009년 건축평론지 와이드의 전진삼 선배님의 초청으로 땅집사향이라는 세미나의 강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희림건축에서의 수 많은 프로젝트를 하면서 호시탐탐(?) 어떻게든 재료의 살아있음이 디자인에 극적으로 반영되길 바랬었고 그런 사례들을 모아서 소개한 자리였죠. 살아있는 것을 디자인한다는 라이브스케이프의 주장(?)이 이때부터 시작된 셈입니다. 다음은 그당시 와이드 지면을 통해 함께 소개된 강의 요약본입니다.
개발이 보존에 주는 좋은 영향이 과연 하나도 없을까? 지속가능한 개발이라고 하는게 그냥 엘이디 가로등 설치하고 그런것만 일까?그림에선 보이지 않지만 좀 더 많은 생각들을 담아보고자 함. 아마도 숲놀이터 같은 연관시설들이 제대로 힘을 받으며 설치될 수 있을 듯. 건축의 선형? 까지 함께 작업해가며 좀 더 유기적으로 하나가 되는 것을 상상해봅니다.
지난 2주동안 전시를 준비하며 느낀점. 디자인 그룹 오즈의 신승수 소장과 함께 하며 그동안 벌려놓았던 많은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무언가를 새로운 방법으로 전시하고 표현할때는 역시 생각외의 돌발사항들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전시작업은 다시해야 할듯 ㅠ
조경을 초록색 반죽으로. 도시를 하얀 종이라고 가정하고 초록색의 반죽을 하얀 종이에 던질때 퍽 하고 튀겨지고 번지는 녹색의 공간들 을 생각. 그저 행정상의 기부체납공원은 최소한의 비용만을 염두에 둔다. 어쩔수 없다 그러면 조닝을 다시해보자. 기부체납한 구역이 개발과 상생하도록.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형태가 스스로 말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형태의 의도라는 제목을 붙여봅니다. 그림은 최근의 공원디자인 제안을 위한 스케치인데... 기부체납공원이라 대상지의 70프로를 지역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면 나머지 30프로의 땅으로 개발을 가능하게 풀어주는 것이지욥 보통의 경우 뚝 2/3를 잘라 너는 공원가져가 나는 아파트지을게. 라고 하는 것이 이런 유형의 대표적인 접근 방법입니다만...
얇은 물빠짐망위에 폐지를 활용한 펄프를 올리고, 그위에 씨앗을 뿌렸습니다. 대충 던져 놓았는데 역시 잘자라고 있습니다. 사고를 당해 수직낙하하기 직전의 모양인데 용케 잘 붙어있지요. 컨셉은..가오리 날아오르다 입니다. 가오리의 등판에 청순가련한 초록색의 아이들이 반짝이는 전시장의 조명을 받으며 '자라나는것'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오리는 흙을 조형적으로 표현하다보니 회사내에서 은어로 쓰는 표현이 되어버린 것지만,
형태의 의도 - 기부체납공원 처음 디자인을 접하는 경우라면 대부분 작가의 의도는 무얼까? 라는 질문을, 학생들의 경우 특히 많이 합니다. 그러나 저는 '작가의 의도'보다 때로 더욱 중요한 것이 '형태의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시인이 시를 쓴다는 것은 단어를 조합하여 의미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형태를 사용하여 의미와 의도를 전달합니다.
우리가 산업화를 거치면서 가장 도외시하고 저 멀리 치워 놓았던 것. 농사 Agriculture. Agri이후에 비로소 culture가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데에 주목 디자이너의 역할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들과의 관계를 재 설정하는 서비스까지 포함한다고 하면, 22세기 디자이너가 만날 최후의 보루는 그동안 저 멀리 치워 놓았던 농사라는1차산업
사무실의 nas를 이제야 손을 보았습니다. 핸드폰에서 접근이 되는 사무실의 폴더들을 다시 반갑게 들여다보다. 문득 눈에 들어온 2012년의 작업. 한국수력원자력 사옥 현상설계(당선,with무영건축) 이 당시가 희림건축을 떠나 그룹한이라는 대형 조경회사의 본부장으로 일할때 였지요. 그때 그렸던 작업. 현상설계 이야기입니다.
질문하나. “이야. 저 친구 저것 하나는 끝내주게 하네…”, “어머 어머 저것 좀 봐 우와 예술이야.” 라고 말할 때의 예술은 대체 뭘 말하는 걸까? 지금 저 친구라는 작자가 무언가를 지독하게 파고들어서 그야말로 끝내주게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여기서 이야기하는 과히 ‘예술’이라고 하는 과한 상찬은 그것의 장르적 속성에서라기보다는 어떤 한 개인의 지독한 쟁이적 기질을 두고 하는 것이리라.
5주전 뵌 건축주의 부탁으로 대충의 안을 스케치해보고 있습니다. 아직 계약전인데 솔직히 말해서 이 순간이 적지 않게 고통(?)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일이 성사되지 않으면 지금의 멋진 생각과 꿈꾸고 있는 아이디어들이 퐁!하고 사라질걸 알기에 더 만들고 싶지만 자제해야 하는, 아니 자제하게 되는...
정림건축문화재단,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공동주최하고 아르코에서 후원하는 전시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그룹오즈의 신승수소장은 연초의 작은 공장프로젝트를 함께하며 인연이 되어 같이 자주 차(네 차 맞습니다)도 마시고. 차도 마시고 또 차도 마시며 나누었던 아이디어들로 함께 손뼉과 맞장구를 치던 인연이구요.
권 작가님은 조경가와의 작업으로 조경에 대한 인식도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되는데...어떠세요? 권: 조경하시는 분을 처음 만나본거예요. 이전까지 조경은 마당에 나무심거나 건물 주변을 꾸미는 정도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조경이라는 것이, 미디어가 될 수 있고, 음악적 아이디어가 되기도 하는...
인터뷰를 하기 전 인터뷰이의 답변을 예상하며, 질문을 준비하곤 한다. 유승종 대표(livescape)와 권병준 작가(미디어아티스트)를 만나는 순간까지 ‘오늘은 이렇게’란 일련의 대화흐름을 리마인드 했다. 인터뷰 컨셉은 협업이었다. ‘조경과 미디어가 만나 새로 만들어지는 무언가의 결과물’ 정도의 결어까지 생각해 봤다.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려 합니다. 대략 1000평 정도 되는 부지에 들어서는 연구센터입니다. 800평정도가 외부공간이 될텐데 이런저런 난제들이 있습니다. 토목적인 처리가 필요한 상황인데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조경의 아이디어로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숙제가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아파트 조경설계!! 우리나라 조경설계의 질과 양을 오늘의 모습으로 만든 1등 공신이자 동시에 원흉이기도 하다면 좀 과격한 표현일까요. 매뉴얼화된 설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영역이긴 합니다. 디자인을 두고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기엔 이른것 같고 선을 날려보면서 느낌을 타진중입니다.
IF 어워드에 캐나다에 나갔다온 복실이를 출품하려 합니다.17일이 등록 마감인데 아무것도 못하고 있네요. ( 일단 블로그에라도 올려놓으면 뭐라도 하겠지라는 심산에 )만만치 않은 데드라인들을 용케 피해가며 일을 하고, 만들고 있습니다. 감사한일입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바쁜게 좋죠!
토목의 트렌치가 있습니다. 돌 하나 올려놓습니다. 작은 돌도 모아 놓습니다. 빗물들은 어차피 돌 틈 사이로 들어갑니다. 작은 풀들을 돌의 높이를 이용하여 돌 사이사이에 심어갑니다. 현장에서 발견한 돌 절구나 물확도 제자리인양 어울립니다. 하부트렌치는 감추어진 채 제 역할을 하고. 상부에는 가느다란 rock garden이 만들어졌습니다.
사진이 올라가는 포스팅이 한동안 없었던듯 하여 ㅋㅋ 굳이 또 이런걸 합니다 ^^ 최근에 설계를 끝낸 작은 주택정원입니다. 현재 사용자재를 선정하고 있구요. 앞으로 이런 작은 그러나 몹시 중요한 결정들을 할텐데 음. 잘되겠죠. 보령석과 마천석을 버너구이하면 같은 색이 나온다 아니다 이러고 있는 와중에 한컷.
요즘은 너무 바빠 많이 블로깅을 못하네요. 두달전에 캐나다에 초청작가로 초대되어 설치한 작품. 콘가든 복실이 사진 몇장 올립니다. 어떻게 보면. 바쁜것보다도 의욕적으로 참신한 작업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덜 간절한것 같기도 합니다. 먹고사느라 바쁘다는 것이 먼저가 되어선 안되는데 아무래도 그런가봐요. 잠깐 숨좀 돌리고 가야겠습니다. 콘가든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람이 만지면 소리를 만들어주는 정원입니다.
정원은 시공인가요 설계인가요. 나무좀 운치있게 좀 놓고.. 저기는 잔디좀 깔고..이 앞에는 바위좀 놓고 이럼 되는 거 아닌가요? 이런 이야기들은 때로는 건축주에게서 혹 드믈게는 건축가로부터도 듣습니다. 그런데 그런 말을 들으면 저는 이런곳은 그렇다면 이렇게 쓸건가요? 하고 묻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런 막연하게 던져지는 단편들 속에는 분명하게 각자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라이브스케이프의 영문캐치프레이즈는 designers for the raw desire입니다. 직역하자면 '날것들의 욕망을 위한 디자이너들'이 되겠군요. '디자이너designer는 디자이어desire의 인칭대명사이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창조자의 열망과 욕망을 다시한번 되짚으며 외부특강을 할때 클로징멘트로 애용하는 문장이기도 합니다.
아쉽지만 우리나라에는 조경의 감리제도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디자인과 시공이 따로 떨어지게 되고 디자이너의 의도가 제대로 반영된 작품이 나타나기 어렵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공의 품질. 다시말해 최종적인 완성품의 수준도 떨어지게 됩니다. 선진국의 조경이 우리나라에선 보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대형프로젝트라면 실력있는 건설사들이 시공을 하니 그렇다 쳐도, 작은 스케일로 내려올수록 그 정도는 더하지요.
디자인에 있어 디테일이란 것의 중요성에 대해 일찌기 근대건축의 거장 미스 반 데어 로헤는 '신은 디테일 안에 있다'는 말로 역설하였습니다. 이브스케이프의 관심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실제로 지어지고 사람들이 만질수 있고 감탄할수 있는 외부공간 디자인을 만드는데 있습니다.
Atelier des Paysages Bruel Delmar라는 회사의 최근 작입니다. 우수를 집수하는 곳이 하부에 있고 상부표면을 돌로 마감하고 있습니다. 꽤나 감각적이네요. 돌들 사이로 식재공간을 두어 마치 이것이 하나의 큰 플랜터로 함께 여기게 된 것도 흥미롭습니다. 리차드 롱의 대지 예술 연작 cornwall slate line 시리즈와 몹시 흡사합니다. 아니 어쩌면 대부분 이런 류의 디자인은 리차드 롱에게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에서 시행하는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중 고군산 마리나에 대한 마스터플랜 초안입니다. 전라북도 서해안에 위치하여 조수 간만의 변화가 심한 지역입니다. 악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한가지 방법은 상시저류가되어 water activity를 이것저것 담는 것일텐데. 아무래도 이것이 자연적이고 순응적인 방법인가 고민이 되더군요.
라이브스케이프에서는 지난주부터 작은 공장과 사옥 두개의 조경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벽면녹화와 실내조경을 위주로 디자인을 만들고 있고. 다른 하나는 여러가지 요소중에서도 특별히 포장 디자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관습적인 포장디자인을 반복 답습하는 것보다는 관습적인 방법을 조금만 틀어서 새롭고 재미있는 포장디자인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녹색을 걸치면 대접받는다? 친환경의 시대, 일단 녹색을 걸치면 대접을 받습니다. 이미 친환경인증이라는 제도가 생겼고,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적 아젠다까지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그린green이 키워드인 세상이 되었습니다. 설계보고서를 보면 가히 초록색 신조어들의 경연장이지요. 그린빌딩, 에코플라자, 그린랜드마크등. 멋진 말입니다.
책상위 풍경. 주택 정원 설계로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3월 착공을 앞둔 준비를 하며 두근두근중입니다. 일을 하다보면 스스로가 디자이너라기보다는 자연소재와 공간을 중매하는 매파의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요. 굉장히 흥분되는 순간입니다. 공간의 짜임새. 클라이언트의 기호. 그리고 시간의 변화!!
권병준 이은상 한정훈 박진우님등과 함께 한 악기 만들기 프로젝트. Ebs다큐프라임 3부작으로 내년초에 방영예정입니다.다른 말로 바꾸어 표현하자면 미디어아티스트,사운드아티스트, 조각가, 프로그래머등과 함께 만들어 본 이른바 재미난 악기 만들어보기. 총4개월이 걸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방송분량보다는 차후 미디어를 활용한 조경가의 공공프로젝트참여를 꿈꾸어봅니다. 요약하자면 굉장히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
인터네셔널 가든 페스티벌 당선 Cone garden, pop-up garden with cones
지난해 72시간 프로젝트를 하며 느낀 것인데, 생각할수록 러버콘은 재미있는 재료입니다. 디자인의 범주에 있어서 건축이나 조경의 재료는 아니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공사현장에는 언제나 눈에 띄는 것이기도 하고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적극적으로 장소를 만들어가는, 공사의 맨처음부터 제일 마지막까지 있는다는 면에서 러버콘은 frontier of destruction and construction입니다.
가을입니다. 사무실도 이제 에어컨이 아니라 난방기를 돌리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일들이 짧게는 지난 여름부터 길게는 지난해 겨울부터 진행되던 프로젝트들이 있었는데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습니다. 노천극장도 정식설계착수를 했습니다. 미국에서 몸담고 있던 swa에서의 프로젝트입니다.자연과 인공이 하나의 동일한 디자인 언어를 통해 엮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에는 버들골이라는 지명의 얕으막한 구릉지가 있습니다. 애초에 골프장이었던 관악산 기슭에, 그당시만해도 동숭동에 있던 서울대학교를 통채로 이주시켜버린 이유는 알려져있다시피, 격렬한 학생시위를 효과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천혜의 자연 지형을 이용하고자 했던, 다분히 군사 작전적(?) 마인드에서 비롯된 것이겠지요. 이후로 수십년간 대학 캠퍼스는 발전과 성장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캠퍼스내 건물의 숫자가 꽤 많아졌죠.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삼개월이 지나 이제 터닝포인트를 통과하여 마지막 쵤영과 공연을 앞두고 준비중입니다. 이름하여 "이것도 악기일까요" 프로젝트. 소리가 뻗어나가는 길을 표현합니다. 전방위 예술인 박진우 + 이은상 두분의 즉발적인 아이디어 !
특화설계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기존안보다 더 낳은 설계안을 받아 보고 싶을때, 건축주나 발주처에서 좀더 좋은 공간을 만들어보고자 할때, 기존의 설계안보다 더 낳은 안을 기대하며 의뢰를 맏기곤 합니다. 특화설계를 하려면 기존의 안을 잘 이해해야 하고, 공사비의 한계를 인식하며 때론 인허가의 문제까지 잘 해결할수있는 묘안 아닌 묘안을 만들어내어야 합니다.
올 봄에 완성된 대장동 주택정원입니다. 이런저런 일로 미루다가 블로그엔 좀 늦게 올립니다. 대지면적 대략 1000평 정도에 조경면적이 500평정도에 달하는 큰 주택입니다. 인접한 골프코스와 작은 산을 경계로 하여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택의 대지가 산과 바로 마주 붙어있는 구역에 최대한 자연적인 분위기의 정원을 후정으로 만들어서 와일드한 자연이 대지안으로 연장되어 흘러오게 하고 그에 대조적으로 전면에는 잔디마당을 조성하였습니다.
선유도공원에서 서울의 공공공간을 다룬 작가들의 전시를 합니다. 한달 동안인데 초대해주셔서 같이 작품을 내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회사에서 다루던것들은 몇만평이 우습게 넘어가는 크기와 스케일이었는데 정작 사람의 마음을 만지는 것들은 크기와는 상관없다는것을 요즘 많이 느낍니다.
한달쯤 전부터 건축과 라이브스케이프가 함께 진행한 작업입니다. 남양주근방에는 호텔. 팬션등이 참 많지만, 이 프로젝트는 강을 전면에 마주하고 가지고 있는 대지상황이 굉장한 메리트였고 그를 위해 건축프로그램이 최적화되는 기간이 좀 오래 걸렸습니다. 아무래도 현상설계이다보니 조경의 선과 윤곽이 최대한 잘 읽혀지도록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3d 툴이 발전이 많이 되긴 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공간을 이해하고, 이해'시켜드리고', 그로 말미암아 대화를 지속하고 디자인을 발전하려면 피지컬 모델만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라이브스케이프의 최근작업중의 하나인 한남동 주택정원은 결국은 모델로 시작한 디자인을, 모델로 발전시켜서, 모델로 설명드린 소중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클라이언트 대한 깊은 이해는 어찌보면 첫 모형을 만들어보며 디자인 보고를 준비할때가 아닌 마지막 삽을 현장에서 뺄때 비로소 비롯됩니다. 조경은 건축과 달리 현장에서의 감각이 크게 결과를 좌우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의뢰인의 스타일 성향 가족 모든 것을 반영하는 다테일의 깊이가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제 시작되는 한남동의 주택정원 일부 모형을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잘 돼야 할텐데요
라이브스케이프에서 최근 시작한 새로운 프로젝트 중앙공무원 연수원입니다. 아래의 그림들은 본격적인 설계안을 만들기전에 몇가지 느낌을 보고자 그리는, 가늠질단계의 안입니다. 건축에서 X 자 모양의 주동 배치와 C자 모양으로 차량 순환동선을 픽스해서 그 뒤로부터 작업했습니다.
독립후 첫프로젝트를 주택정원으로 시작하게 된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 지어지는 스케일에서의 감각. 적절한 시점에서 감사히 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공간 구분이 애매한채로 넓은 잔디밭이었던 외부공간의 절반가까운 면적을 본격적인 정원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조경디자인 린의 이재연 소장님과 현장에서 나눈 이야기를 토대로 위와 같은 느낌으로 공간을 잡아봅니다.
3일째 마지막 날의 사진들입니다. 전체 3일의 일정중 마지막 하루인지라 역시 굉장히 많은 일과 결정이 이루어집니다. 현대 디자인의 씬에서 그 어떤 업역도 홀로 독주 할수 없습니다. 소위 말하는 '대가'도 없습니다. 오히려 현시대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느슨한 넷트워크'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시대입니다. 아래 사진은 함께 작업하신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권병준님의 작업실에서 보내온 사진입니다
2틀째가 되었습니다. 비일상적인 재료들이 하나로 모여서 만드는 느낌이 재미있습니다. 두개의 서로 다른 생명체가 마치 섬모같은 다리가 있어서 서로 만나려고 하는 듯하기도 하고요. ^ 광화문과 배후의 산세와 잘 어우러지는 형태와 배치로 자리를 잡고 움직입니다. 두개를 결합을 일차로 해보았습니다. 드디어...
현재 한참 기본계획작업중인 대학교 노천극장입니다. 작은 프로젝트이지만 천천히, 제대로 할만한 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를 신랑으로 해서 자기의 작품을 잉태하여 세상에 내놓은 직업입니다. 좋은 클라이언트를 만나는것은 어찌보면 태어나는 작품에 좋은 유전자를 심기 위해서는 당연한 조건일지도 모릅니다.
이메일을 확인해보니 서울시에서 흥미있는 일하나를 추진하더군요. 전문가와 일반인으로 구성된 10개 사전 선정된 팀들이 각각 사이트를 배정받고, 공공을 위한 설치작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아마 올해가 처음 시행되는 해이고 내년에도 계속 이어서 할것 같은데, 올해의 작품주제는 '의자'입니다. 재미있는것은 3일안에 모든 디자인, 설계와 시공까지 마무리해야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