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완성된 대장동 주택 정원입니다. 이런저런 일로 미루다가 블로그엔 좀 늦게 올립니다.
대지면적 대략 1000평 정도에 조경면적이 500평정도에 달하는 큰 주택입니다. 인접한 골프코스와 작은 산을 경계로 하여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택의 대지가 산과 바로 마주 붙어있는 구역에 최대한 자연적인 분위기의 정원을 후정으로 만들어서 와일드한 자연이 대지안으로 연장되어 흘러오게 하고 그에 대조적으로 전면에는 잔디마당을 조성하였습니다.
처음의 디자인으로 시공을 진행하며 나무 심을 자리를 장비가 파내려가고 있었는데 하수관을 만나게 되었던 게 기억이 나네요. 산책로의 위치를 약간 수정하면서 식재 위치도 변경하게 됩니다. 임기응변에 능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조경=삽과 호미로 그리는 풍경화입니다.
잔디마당의 경계식재인데 애초의 스케치와 비슷한 분위기로 나온 것 같구요.
현장에서 배수 트렌치를 너무 큰 사이즈를 시공을 하여서 그것을 덮기 위해 화산석 작은 크기들을 따로 모아두었다가 사용했더랬죠. 그러면서 오히려 바위와 함께 어울리는 포장 공간도 생기게 되고~
어떻게 하다 보니 조경이 외부공간의 조명까지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의도는 계단단들의 틈새에 led bar타입의 기구를 매입하는 것이었는데 디자인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석재가 발주기 나가고 시공이 되는 상황이 생겼죠. 거참 ~~ 깨끗한 마감면을 찾기 위해 고민한 어느 추운 날의 사진입니디. 적당한 불밝기를 찾기 위해 야밤에 현장 방문. 시험하면서 찍은 사진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 역시도 의도한 대로 나온 것 같네요. 애초에 시공이 일정부분 되어 있었던 것을 저희가 들어가면서 어색한 부분들을 최대한 조절하였습니다.처음엔 어색한 예각으로 데크바닥과 만나는 거대한 플랜터였던것을 플랜터의 턱이 드러나지 않도록 지형을 조절하면서 데크와 접하게 했고 데크 바닥 역시도 뻗는 길이를 조금씩 달리하여 자연의 손가락과 인공의 손가락이 서로 엮어지도록 의도 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샷입니다. 집안에 엘레베이터가 있는데 엘레베이터의 홀에서 바로 나와서 보이는 경관입니다. 창문너머 보이는 바깥의 벽이 하얗게 빛을 받고 그에 대조적으로 내부는 어둡습니다. 창문역시도 정방형이므로 조금만 연출을 잘하면 근사한 경관을 볼 수 있을 것 같았죠. 살짝 가르마를 잘 잡은 덩굴류로 가는 게 옵션에 있었는데, 음 !! 결과는 이겁니다. 백소사나무가 햇볕을 따사로이 받으며 다소곳이 인사합니다.
건축주께서 정원을 사랑하고 가꾸고 계신다고 합니다. 굉장한 변화이기도 합니다. 기분좋고 적지 않은 보람을 느끼지요. 특히 그동안 해오던 몇만평단위의 단지 배치도보다는 이렇게 작은 크기지만 이것이 진정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외부공간 기본설계:라이브스케이프
조경 식재 및 시공: 라이브스케이프와 조경디자인 린
주택정원의 외부는 건축의 연장이기도 하고 자아가 투영된 자연이기도 합니다. 라이브스케이프는 건축,조경, 그리고 미디어를 넘나 들며 기술과 예술이 자연환경과 만나는 창조적인 지점을 모색합니다. 살아있는 것을 디자인합니다 (주)라이브스케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