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DEC 2012

05 공공디자인 "감각대화복합체 복실이 01"


이메일을 확인해보니 서울시에서 흥미있는 일 하나를 추진하더군요. 전문가와 일반인으로 구성된 10개 사전 선정된 팀들이 각각 사이트를 배정받고, 공공을 위한 설치작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아마 올해가 처음 시행되는 해이고 내년에도 계속 이어서 할 것 같은데, 올해의 작품주제는 '의자'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3일 안에 모든 디자인, 설계와 시공까지 마무리해야 하며...

더욱 재미있는 것은.. 10개의 대상지가 전부 서울시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데 그것 역시도 3일 동안의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는 첫 순서에 비로소 공개가 된다는 것입니다.

 

도심의 유휴지를 찾아서 72시간 동안 새롭게 만들어본다는 취지입니다. 복불복 72시간이지요. 어느 팀이 어느 자리에 선정이 되는지도 첫째날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11월2일 장소추첨을 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이 시작되었는데, 라이브스케이프는 1번으로 추첨하여 1번을 받았습니다. 광화문 바로 앞 교통섬입니다.

사전에 서류제출로 10개의 실행팀에는 선정이 되었는데, 사업제안서를 작성하면서 작품이름을 복실이라고 지어버렸습니다. 디자인이 나오기도 전에 왠지 이 의자는 시민들에게 친숙한 친구처럼 느껴졌으면 좋겠더군요. 나름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계속 바꾸지 않고 가기로 했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들은 네 맞습니다. 러버콘입니다. 대상지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일단 모듈을 가지고 어떻게 해보는 것을 생각해보자...그리고 둘러보니 러버콘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동안 공사장이나 위험지역에서 사용되어오던 것을 한자리에 모아서 연합된 의미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현장에 러버콘 200개를 주문하여 배달받은 상태입니다. 도면을 그리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바로 이리 저리 움직여가면서 주위지형하고 어떻게 잘 어울릴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