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위치한 공장부지내에 신축되는 작은 사옥을 위한 조경계획입니다. 건축 자체는 젊은 건축가의 개성있는 디자인입니다. 커다란 원형의 계단 위에 세동의 건물을 마치 서로 떨어진 방들처럼 앉혀 놓았습니다.
조경에서 포장디자인이 이것들을 하나로 잡는 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원래의 디자인의도를 살려서 원형의 모티브를 계속해서 밀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직경 50센티의 화강석 디딤석들을 우선 규칙적으로 배열을 하고 그 사이를 콩자갈로 채웁니다. 중앙부의 교목 식재가 되는 곳 역시도 커다란 원형의 영역안에서 초본류와 함께 배치되도록 했습니다. 그림을 보면 마치 작은 원들이 큰 원을 깔고 있는 듯 하는데, 지어지면 어떠할지 궁금합니다.
자연지반이어서 잡석위에 부직포를 깔고 콩자갈을 포설할 계획인데. 시공이 편하도록 부직포 위에 화강석까지 한번에 놓도록 디테일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두가지 서로 다른 프로젝트에서 분명히 포장은 같은 포장인데 서로 다른 스케일과 업무 스테이지에서 포장디자인을 바라보는 의도가 다를 수밖에 없음이 감지가 됩니다. 이쪽에서 이 스케일은 이렇게 다루어져야 하지만 같은 관점을 들고 저 스케일에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신은 디테일 속에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근대건축의 거장 미스반데로에의 말씀은데, 저 역시 두 가지 스케일에서 비교를 해보니 더욱 느껴집니다. 작은 프로젝트라고 하여 그것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님을...
(블로그에 최근 올리는 글들이 돌이켜보니 일하면서 그저 가끔 올리는 내용들이 되네요. 글을 정리하면서 기록으로 남기는 것의 중요성을 실감합니다. 차곡차곡 이런 내용들이 쌓여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