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 place에서 기획하고 중고의 고인돌 김기중 대표님과 함께 만드는 교동의 프로젝트. 3층 건물 전체를 하나의 컨셉으로 하여 리노베이션합니다. 음. 철거중 사진이 참 아름답네요. 온화한 가을 햇살이 털린 벽체 깊숙히.
뜯겨지고 잘라지고 남은 것들 역시도 여전히 재료이지요. 선유도 공원에서 보여지는 시간. 야생. 비장. 의 키워드가 이제 도시 안에서 작은 공간들의 리노베이션에서 사용되는 것 같네요.
공통점은 사람이 들어갈 때 경관이 완성됩니다. 여기서 디자인만을 본다면 그닥 내용은 없습니다. 겸손하고 허허롭죠. 겸허합니다.
경의선 숲길 공원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장면입니다. 역시 사람이 풍경의 주인이지요. 내집 바깥 잔디밭에 편히 누워 오히려 내집을 바라보는 생경한 풍경. 이런 것들. 감성디자인시대 경관의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