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DEC 2012

대학교 노천극장01


현재 한참 기본계획작업중인 대학교 노천극장입니다. 작은 프로젝트이지만 천천히, 제대로 할만한 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를 신랑으로 해서 자기의 작품을 잉태하여 세상에 내놓은 직업입니다.  좋은 클라이언트를 만나는 것은 어찌보면 태어나는 작품에 좋은 유전자를 심기 위해서는 당연한 조건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동시에 평범한 클라이언트를 비범한 클라이언트로 만드는 것 역시도 디자이너의 능력이지요.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능력이겠군요.

지난해 여름 게릴라성 호우로 크게 재난을 겪은 서울시에서 재난예비지역으로 지정된 대학교의 수문유역에 대형 저류조를 추가로 매설하기로 합니다. 그러면서 기존에 있었던 노천극장을 다시 리노베이션할 필요가 생기게 됩니다. 때문에 저류조팀과 디자인팀의 조율이 여러가지 부위에서 필요하더군요. 저류조 상단의 레벨과 저류조의 용적이 결국엔 노천극장의 디자인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습니다.

 

위의 배치도는 한번 여러가지 대안 중에서 가장 자연지형을 회손하지 않으면서 노천극장의 자리를 스케치해본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