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최정화 작가는 이런 분인 거 같다. 아 참 이 아이의 이름은 납매. (맞지 아마?) 겨울에 아유 글쎄 심지어 이 추위에 피어난다. 그리고 아주 오래 간다. 참 웃긴 게 겨울에 피는 꽃이라니.
껍질을 만져보면 두껍고 단단하다. 외투같다. 그런데 냄새가 아유 지독하다..다시 말해 향기의 그윽함이 정말 기가 막히다. 멀리 멀리 있는 곤충들을 불러 모으려고 꽃잎의 색깔 따위 신경 안 쓴다.
향기에 온 정성을 들인다. 진짜로 유인한다. 예술의 진짜 향기 최정화.
김봉찬 대표님의 소개로 이분을 몇 주전에 만났는데 이 사진은 아 글쎄 나 어릴 때 자주 가던 살벌하고, 살과 살이 맞닿는, 살짝 미친 애들의 노는 공간,
살빠를 직접 만드신 분이라 반갑고 즐거운 마음에 급히 달리다 혼자 장렬하게 전사해버린 술자리 그 다음날의 장면이다.
마치 시가지 전투장과도 같은 아니 2차대전 탱크가 뚫고 지나간 듯한 폐허의 한 귀퉁이에서 피어오르는 그윽한 연기와 함께 다시 한번 상큼한 만남을
이 분의 뮤지엄이 들어온다. 물론 여기가 아니라 여기 바로 앞. 이 곳도 한 부분이긴 하다. 짙은 연탄집과 같은 먹먹한 공간을 만드시고 계셨다.
왼성이 되기까진 다른 사람이 올리지 않는 게 좋을듯하여 맛뵈기만...
조경은 김봉찬 선생님. 굉장히 기대되는 조합이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러나 함께 둘러보면서 이 장소가 나만이 아는 핫플레이스가 되려나 하는 생각 따위는 일찌감치 포기했고
어쩌면 이 포스팅이 두 대가가 함께 만드는 공간에 대해 처음으로 올리는 피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자부심만 챙기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