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DEC 2012

05 공공디자인 "감각대화복합체 복실이 03"


3일째 마지막 날의 사진들입니다. 전체 3일의 일정중 마지막 하루인지라 역시 굉장히 많은 일과  결정이 이루어집니다. 현대 디자인의 씬에서 그 어떤 업역도 홀로 독주 할 수 없습니다. 소위 말하는 '대가'도 없습니다. 오히려 현시대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느슨한 넷트워크'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시대입니다. 아래 사진은 함께 작업하신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권병준님의 작업실에서 보내온 사진입니다.

방수스피커로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빛감지 센서까지 동원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조경은 종합예술이다.'라는 말은 그 다음의  구체적 실행이 없다면 결국 쓸데없는 구호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통적인 설계용역에서 그런 '구체적실행'의 가능성을 시험한다는 생각도 덧없지요. 갑을의 계약관계를 두고 결코 콜라보레이션이라 하지 않는것처럼 말입니다

날씨와 온도별로 서로 다른 소리를 발생시키는 신디사이저는 작업실에서 제작하여 현장으로 가지고 오기로 합니다. 위는 출발 직전의 사진들입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오후 세시부터 비가 온다고 합니다. 방수케이스등 준비를 철저히 하긴 했으나 야외전기작업은 비 맞으면서 할 수가 없기에 점심경부터 사운드 유닛을 설치합니다. 연결된 러버콘들의 일부를 튿어내고 스피커와 배선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시 take urban 72 공모전은 의자를 만드는것이 주제였습니다. 의자? 그게 뭐지? 뭐지 우리에게? 라는 질문부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우리는 의자에 앉아서 대화를 해왔지요. 2012년 서울이라는 도시안의 조그만 땅에 설치되는 저희의 작품이 어떻게 하면 바로 그 "대화발생체"의 역할을 다시금 환기할 수 있을까 꿈꾸기 시작했고. 그 결과가 이제 나타나려고 합니다.

라이브스케이프는 라이브스토리라는 팀명으로 참가했습니다. . 감각대화 복합체 복실이라는 작품으로 수상도 했지만 그것보다 기쁜 것은 다양한분야- 사운드 아티스트,건축가,목수,식재전문가 및 학생들과의 즐거운 추억입니다. 앞으로 기회닿는데로 똑 같은 팀으로 다양한 영역의 일을 같이 재미있게 하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