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 57이란 곳에 왔다. 카페인데 옆에 작은 가게가 있다. 여긴 일도 하고 물건도 판다. 본격적으로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일을 하다가 사람이 들어오면 아 안녕하세요이다. 말이 되는 게 항상 손님이 있는 것은 또 아니라서.
그 옆의 큰 웨어하우스에선 바자회가! 이게 꽤 큰 행사였다.
개인적으로는 샌프란이나 필라델피아의 브라운스톤스러운 건물에 캘리포니아 라구나비치에서 보던 air streem 동그런 캠핑카의 이색적인 조합이 맘에 들었다. 컬렉티브한 짜임새
담벼락 그림이 정말 개성있어서 검색해보니 레비제이콥스리는 아티스트. 그리고 한국의 신혜미님
나비꽃, 허브는 토분이나 벽돌과 언제나 잘 어울리는 조합
어번소스를 왔다 오늘 여기를 보러 온거지
요즘 같은 시대. 도시라면 감나무 하나쯤은 있어줘야지.
얼핏 이 장면만 보면 자유당시절이라 해도 믿겠다. 아니면 저 뒤에서 원빈하고 공효진이 태극기 휘날리며 후방병원씬이 떠오르는 동네
그런데 가까이서 보면 마치 패션과 같은 소품들의 컬렉션. 공간은 이렇게 디자인이 아니라. 편집의 대상이 되어간다.
1991년 최정화작가가 만든 카페를 간 적이 있다. 의자들이 아마 오토바이 안장이었나 그랬던 것 같은데 그때가 떠오른다.
계단 근처에서 멋진 언니들이 옷을팔고 계셨는데 카메라를 드니 후닥 후다닥
옷보다는 이런 조명. 밤에 다시 와보고 싶네.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재봉틀의 사열을 받는다.
필요없는 물건에 호기심과 소유욕갖게 하는 상업공간의 연출이다.
옥상으로 올라가면
루미온작업 하다 만듯한 저 하얀 나무는 자그마치 야광이다 그렇지 네가 인스타포인트구나. 밤의 공간을 위한 연출은 어찌보면 대단한 게 아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웬 걸.
괜찮은 솜씨. 밤에 다시 와보기로. 건축이나 인테리어에서 조명이 지대한 역할을 하듯이 야외도 그러하다...가 아니라 더욱 중요하다. 철푸덕 얹혀진 저 감나무. 음!
자연스러움 내버려두는 것 이용하는 것. 이제는 지겨워질 만도 한 이런 종류의 유행에서도 나름 정점을 찍고 있는 곳. 어번소스.#초식#라이브스케이프#어번소스#성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