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이라는 것이 대단한 게, 외부공간과 살아있는 소재들을 주로 다루는 역할을 즐기고는 있어도 이따금씩 옛날의 기억들 생각의 습관들이 툭툭 나오게 되는데
그것은 단지 식재 전문가로서의 뭐. 공간 건축 전문가로서의 뭐. 이렇게 구분지을 것만은 아니고
문제를 발견하거나 제시할 수 있는 눈.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는 여러가지 발상들. 그 중의 하나가 풀인 것일 뿐이고 그 중의 하나가 벽인 것 뿐인 거라 생각하고 있죠
냉정한 문제의식과 창의적인 해결방안. 거. 실상 이렇게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것이 우리 일인 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디자인 분야에서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궁금해집니다. 내 작업이 남을 돕는 거야 인걸까. 아니면 내 작업이 나를 드러내는 욕망의 수단 인걸까. 컨설팅으로서의 작업과 예술로서의 작품 사이에서 가끔 방황을 하는데 자주 어울리는 분으로부터의 영향인가요 어느 틈엔가 저 역시도 고민하다가
에이
둘 다 함께 하지 뭐
로 결론.
#라이브스케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