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초보은이라는 고사성어. 아마도 삼국지에서 온 이야기이겠죠? 풀을 엮어 놓아 적군의 말이 다리가 걸려 은인을 쫒지 못하게 했다는 말인데, 풀을 이어서 은혜를 갚았다라는 뜻이지요. 수크령이 그 풀이었다고 합니다. 과연. 풀의 밑 아래 부분이 굉장히 질깁니다.
뿌리도 억세서 사방으로 잘 뻗어 도로 경사면 같은 곳에 심으면 장마철 토양유실도 크게 방지해줍니다.
...라는 건 머. 기능적으로 보았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특히 초원이나 meadow에서 자생하는 벼과의 식물들을 주제로 하여 만드는 그라스정원이 삐엣우돌프 아저씨의 영향으로 한국에서도 가끔 눈에 들어옵니다. 수크령은 그럴때 항상. 자주 보이는 친구입니다.
자연스럽고 야취적인 경치를 만들때 억새와 함께 라이브에서도 애용합니다.
수크령과 함께 비슷한 효과를 보는 아이로 칼포스터라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 사진은 studio basta라는 조경회사의 디자인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늘하늘거리는 노란색의 머리와 자전거 타는 아이의 움직임이 함께 잘 어울리는 경치가 되어버렸지요.
그런데 이처럼 그라스류 한가지로만 식재를 할 경우에는 이런 문제를 만나게 됩니다. 이듬해 봄에 새순이 돋아나오는 것을 돕기위해 짧게 잘라내는 경우에는 약 한달정도는 이런 황량한 경관을 보게 되지요.
하나 더 조심해야 할것은. 칼포스터같은 그라실리무스계열이 위로만 반듯하게 자라는 습성이 있어서…눈높이에서 가까이 바라보면 모내기한것처럼 빈곳들이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지요.
결론은 역시 수크령이라는. 금액도 착한편입니다. 그라스계의 다이소랄까. 참 암크령도 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전장에 투입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역시 지난 해 라이브스케이프에서 만든 강원도 평창의 정원입니다. 함께 심으면 좋은 아이들은 루드베키아. 에키네시아. 세덤automn joy들 정도입니다. 흠. 꽃이 지더라도 꽃대가 그대로 남아 있는 채로 그대로 겨울을 지나는 데. 이때 그 배경으로 수크령의 보슬보슬한 하얀 덩어리들과 만드는 경치가 일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