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APR 2018

송은 수장고. 천성명 작가

차움 건너편에 있는 송은 수장고. 삼탄그룹의 사옥이 지어지기 전까지 임시로 사용. 그래 이런 거 좋지.

이런 쪽으론 잘 모르는 나도 더 이상 모르지 않을 만큼 이제는 유명해지신 천성명 작가의 ‘그림자를 삼키다’라는 이름의 작업이다. FRP 조각 위에 아크릴 채색. 조각 위에 컬러링이라.

보통 브론즈 하시는 분들이 마지막에 ‘더’ 브론즈처럼 보이게 하려고 덧칠하는 정도였다고 하는데 근데 이건 FRP라는 재료에 아크릴로 그린 거다. 

비평가 김준기의 말에 의하면. 형식과 서사 양면에서 무한한 확장성을 갖는다고 한다. 참 멋지게 쓰셨다. 나라면 흠 이제 두루두루 할 거 많겠는데? 할 거 같은데. 

아무튼 강한 긍정과 동감. 그래서인가 조각을 너머 다양한 해석과 적용이. 인체조각이 고루한 오래된 분야인 줄 알았는데 재밌어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공간적으로 좋은 것은 엔트런스에서 사용된 이런 필름지를 덧댄 다른 색의 공간. 오르에르에서도 그렇고. 여튼 요새 느낌의 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