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어니언을 다녀왔습니다. 최근 다녀본 오르에르. 수르기. 옹느세자매. 앤트러사이트. 명랑스넼. 대림창고... 뜬다하는 장소들중에서도 흠! 이렇게 힘빠지게 하는 장면은 처음입니다.
공간들은 아무래도 푸짐보단 방만에 가까웠다는 인상인데 타이트하고 깊이감 있게 묵은 오래됨이 아니라, 요즘 하는 방식이 이런거라 지금 갓 만들어낸 그런 느낌이지요.
위의 엔트러사이트만 해도 일하는 사람들의 오너십같은 것이 디자인에도 툭툭 나오고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어쩌면 이곳은 오너와 디자이너가 다른 공간인가? 흠. 잘은 모르지만 에이스호텔보다는 롯데호텔의 카푸치노에 좀 더 가깝다는 인상입니다.
역시 필요한 부분만 조금씩 손보아서 사용하는 최근의 트렌드를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보다도 한발 더 나아간. 가설스러운 건축 (FIT place이호 대표님 표현)
이런 공간의 특징이라면. 아무래도 디자인이라기보다는 느낌을 중시 + 약간의 감각있는 사이니지의 피쳐링이겠지요. (이미자와 자이언티의 콜라보^^)
너른 면적. 저렴했을 공사비. 수많은 인스타 포인트. 아줌마들 젊은 여성분들 놀이터...줄이 정말 길더군요.
이제는 슬금슬금 지겨워지는 하스리 위주의 디테일들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한 교훈은 앞으론 디자인을 넘어서는 공간기획이 중요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