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간문화대상의 두레나눔상을 수상한 ‘Grown in 행촌’은 좌우로 아파트촌에 막혀있고 앞으로는 독립문과 도로와 고가, 뒤로는 산과 옛 성곽으로 막혀있는 고립된 지역이었다. 그러나 행촌의 주민들이 서울시의 자문과 도움을 받아 자립과 자생을 목표로 도시농업과 환경개선을 통해 삶의 터전으로서 행촌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갖게 됐다. 이번 심사에서 여타 지역의 공간 활성화 프로그램들과 비교해볼 때,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창의적 발상, 지자체의 적극적 협업과 성공적인 파트너쉽 등 남다른 모습과 성과를 보여주었다.
주민 공공이용시설인 식물약국, 느린곳간, 도시농업교육장, 텃밭, 육묘장 등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건축가들과 협업해 개발한 주택 옥상의 온실은 매우 전략적이며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으로서 신뢰를 주는 성과였다. 또한 행촌의 구 건축물들의 거주환경을 고려해 많은 수의 가족과 주민이 소통의 시간을 갖을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고려한 공공공간들은 향후 행촌과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지자체에서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행촌 주민들 스스로 삶의 터전을 개선해 나갈 수 있다는 자긍심을 통해 주민의 화합을 이루어내고 있다는 점을 심사에 고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