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Sep 2020

컨텐츠로서의 자연 1

때로는 공사 현장의 사진이 스케치나 완성작사진보다 더 재미있습니다. 흙먼지들 사이에서 돋아나는 의지들. 여러가지 이런 저런 꿍꿍이들이 마감자재들이 덮이면 그 사이에 있었던 모든 이야기들이 나몰라라 하고 함께 가려지는 것 같아 참 아쉽습니다. 아뭏든 유리들은 전부 철거가 되었습니다.

말끔하게 치웠습니다. 모든 문틀이 없어지고 지지대만 남았네요.

새로 유리를 개방감있게 설치했습니다. 프레임은 아래와 위에서만 잡아주고 면과 면이 만나는 모서리는 실리콘으로 고정합니다. 다만 홑겹의 유리이다보니 이댜로 두면 내부온도와 외부온도가 달라지면서 유리면에 결로가 생깁니다.

결국 상부 옥상에서 온실같은 제대로 된 창호를 설치하게 되지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아래를 비출 스팟조명을 몇개 설치하고 조준점을 맞춥니다.

내가 만드는 자연이 그리고 귀하다면 귀하게 대접해야죠. 그렇다면 가장 쉬운 것중의 하나는 이작업처럼 전시관의 간지를 찾으면 됩니다. 조도와 각도를 미리 조정해서 아래에 식재된 식물들을 향하게 합니다. 이렇게 설비 창호 전기 공간들을 함께 고려하는 것은 막연히 식물을 심는다는 것에 더하여 식물이 사람에게 나타나는 순간의 셋팅값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자 이제 옥상정원. 바로 뒤의 실외기가 굉장히 소음이 심합니다. 아예 실외기를 상층 옥탑층에 설치하면서 덕트로 연결합니다

이제는 이것들을 막을 진짜 벽이 필요해졌습니다.


검정색과 흰색으로만 배경을 통일하기로 합니다.

아뭏든. 시끄러움에서 해방되고 번듯한 자리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들어오는 식물들만 ‘드러나게’ 합니다





그렇게 하여 만든 공간들입니다.

자연과의 동거’. 참 좋은 말입니다. 어떤 공간에 식물을 심고 자연과 동거하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라고 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보통의 이용자들에게 ‘느껴지게’하는 것은. 혹은 ‘감흥’이 되게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누구든지 쉽게 ‘저는 자연과 동거하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르나 그것이 명료하게 드라이지 않는다면 쓸모없는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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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시공 조경디자인이레, 플랜트비

시설물 및 데크시공 엘지하우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