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APR 2015

쿼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바람을 이용한 작품.


쿼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시계의 태엽장치를 쿼츠라고 하죠? 이름하여 바람을 이용한 사운드 쿼츠.

음. 우선. 올해초부터 연구소O Z L A B 예선 사물인터넷이 들어간 인공지능벽면녹화를 작업중입니다.-kist와 함께 하나를 만들게 되었고 폭스바겐작업을 함께 준비한 아티스트 그룹 팀보이드의 배재혁 작가의 도움등을 얻어 조금씩 진도를 나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때가 차지 않아 생각한 모든 제안들이 다 채택되진 않지만 새로운 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줄고 조금씩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준비한 것들을 잘 쓸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그 와중에 스핀오프로 당연히 벽면녹화시공은 해봐야겠고. 마침 고양시 꽃박람회에 벽면부문이 있기에 여기서 한번 실험해봐야겠구나 싶어서 신청,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벽면에 이렇게 세워지게 되는 수직정원을 만들건데 . 보는 정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그 자체가 바람소리를 진하게 만드는 장치가 되도록 해보렵니다. 생각만 있을뿐이고 설계도면이라곤 별루 없습니다. 도면대로 지어질 건 아닌거같고 복잡한 물리 법칙을 한낮 종이위에서 궁리한다고 정확히 나오기란 만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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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런작업에서 만큼은 설계의 꼼꼼함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엔딩을 열어두고 자유롭게 즐기면서 하고 싶기때문입니다. 잔짜루.... 이렇게 저렇게 컨트롤을 깊게 하지 않고 그저. let there be a quarts! 정신으로다가 설랑은 ㅋㅋㅋ 사모하는 분이 지혜를 주실것과 좋은 결실 주실것만을 기대하며... 그냥 과정을 즐기기로 합니다. 그러다 보니 오늘 현장에서의 첫날인데 마치 휴가지에 온듯합니다. 아 참. 국민대 건축과의 제자 윤현석군이 많이 애써주고 있습니다.

목재로 구성한 프레임에 와이어매쉬를 얹고 여기에서 바로 풀도 자라게 하고 소리도 자라게 할 생각이지요. 현석군은 평평한 모양이 마음에 안드는지 (당연히 안들겠지요 꺾고 돌리고 파라메트릭해주고 그런것들을 하는 세대인지라) 휘어보고 땡겨보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의 작업은 복실이의 소리메커니즘을 계승발전하는데에 더 큰 의의가 있습니다. 소리를 키우는 쿼츠.! 약간 테오얀센느낌을 연상해보고 있습니다. 테오얀센. 음!!! 너무 멀리 갔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