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는 말한다 4

똥파리. 격정의 다이너마이트
지금부터의 내용은 존경하는 전광준감독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것임를 밝힌다. 참고로 독립영화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최소한 이분 성함 석자는 기억해두셔야 함. 가끔 그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영화 한편을 보고 이렇게까지 생각할수도 있구나. 라는 감탄을 하게 된다. 

워낭소리라는, 독립영화로서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화가 나온 해가 2009년. 이때 그에 준하는 히트넘버를 찍은 또다른 독립 영화가 있었으니 양익준 감독,주연의 똥파리가 그것이다. 


똥파리. 세상은 엿같고, 핏줄은 더럽게 아프단다.

이거 뭔가 있다 그 뭔가는 뭔가? 
감동이다. 당연하려나?

그런데 이게 참 그런 것이. 워낭소리같은 잔잔한 그것과는 정반대의 방법이다. 클라이막스에서 굉장한 폭발력으로 감정을 흔드는 영화적 장치. 느껴지는 감동은 해일과도 같이 어마어마하다
(참고로 대사가 10개면 욕이 20개. 평생 들어보지도 못한 창조적인 욕들이 찰지면서도 살벌하게 런닝타임 내내 함께 한다. 참조하시길) 

주인공 상훈은 건달. 정식직업을 굳이 대자면 음. 용역깡패? 철거촌에서 주민들 압박하거나 정치적인 필요에 충실한 점거난입난동질이 전문이다. 알콜중독인 아버지가 술취한 상태에서 휘두른 흉기로 상훈은 어린시절 눈앞에서 어머니를 잃는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버지는 상훈의 분노의 대상. 상훈은 아버지를 저주하며… 두들겨팬다.

자해와도 같은 삶으로 하루 하루를 위태롭게 보내는 상훈이 용역깡패를 안하는 날에 하는 일이란 소위 말해 ‘떼인돈 받아드립니다’ 인데, 채무자에게 역시 자해 공갈 협박 욕질…정말 잘한다. 뭐 천직이다. 
그런 그에게 우연히 말도 안되는 상황이 생긴다 바로 여자 친구…고3수험생이나 도저히 공부가 안되는 좋지 않은 여건의 소녀가장. 어느덧 비슷한 처지의 둘은 조금씩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고 상훈은 마음을 연다. 그러면서 생기는 변화는 나도 이제 여느 다른 사람처럼 살고 싶다는 희망. 삐삐를 버리고 핸드폰 개통 신청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마도 이제 이 사랑과 함께 나도 새출발을 하고 싶어 하는 바람이었겠지. 

자 이제부터 그림과 함께 가는 클라이막스 
장면1. 

상훈이 깡패회사(회사란게 있더라)에 출근한다.  
사장(이자 친구): 이거 그 집주소야 돈 받아와 
상훈: 나 이제 이거 마지막으로 할랜다

영화에서 이번이 마지막이야라고 하면 여지없이 사건이 생기지 않나. 공식이지. 

돈을 받아서 나오는 상훈의 뒷머리를 후배깡패가 벽돌로 사정없이 찍고 찍는다. 이 나쁜 짜식은 그동안 상훈에게 앙금이 많았던 갈등인물. 여기까지는 마치 알파치노의 칼리토스웨이와 비슷하다. 왜 주인공이 좋아지려고 할때 초치는 인물이 꼭 있지 않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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